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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속에 사람이 산다?…울산시, 해저도시 개발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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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속에 사람이 산다?…울산시, 해저도시 개발 시동

입력
2021.12.16 15:00
수정
2021.12.1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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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공모 '해저공간 창출·활용 기술개발 사업' 참여

울산시 등 6개 기관 및 단체는 16일 오전 울산시청에서 '해저공간 창출 ·활용 기술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해양수산부 관련 사업 공모 등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울산시 제공

울산시 등 6개 기관 및 단체는 16일 오전 울산시청에서 '해저공간 창출 ·활용 기술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해양수산부 관련 사업 공모 등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울산시 제공

바다 속 물고기가 헤엄치는 모습을 보며 잠에서 깨고, 잠수정으로 출퇴근한다면 어떨까. 영화에서나 가능할 것 같던 장면을 이르면 2026년 현실에서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울산시가 해저도시 건설을 위한 기술개발에 나서면서다.

시는 16일 울주군,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한국해양대학교, 서생면 어촌계장협의회, 울주군 어선어업협의회 등 5개 관련 기관과 함께 ‘해저공간 창출‧활용 기술개발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이들은 설계, 시공, 운영, 유지관리 등 해저도시 건설 전반에 필요한 원천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개발된 기술을 지역 산업에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특히 내년 초 해양수산부가 공모 예정인 해저공간 개발 사업 도전에도 힘을 모을 방침이다.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사업비 467억 원을 투입, 수심 30m에서 3인이 체류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 실증을 진행하는 것이 사업의 골자다. 추후에는 수심 200m, 1만1,720㎡ 공간에 최대 77일 머물 수 있는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술개발 성공 시 해양레저 관광은 물론 신재생에너지 저장과 활용, 조선플랜트 기술고도화, IT기업 데이터센터 등 다른 분야에도 다양한 성과를 낼 전망이다.

송철호 시장은 “울산연안은 재해, 지반, 수질안전성 등 해저공간 테스트베드 실증에 적합한 입지조건을 가지고 있다”며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해저공간 기술개발로 친환경 고부가가치 신산업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울산= 박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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