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겨울 철새가 전년 동월 대비 7.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조류인플루엔자(AI) 전파 가능성이 높은 오리과 조류가 70%에 달하는 만큼 농장 등에서는 철저한 방역 등 대비가 필요하다.
환경부와 국립생물자원관은 16일 "지난 10일부터 3일간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 112곳을 대상으로 겨울 철새 서식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국적으로 겨울 철새 168종 약 132만 마리가 도래했다"고 밝혔다.
올해 겨울 철새 개체수는 지난달 대비 22.6% 늘었고, 지난해 12월 대비로는 7.2% 증가했다. 특히 AI 전파 가능성이 큰 오리과 조류가 30종으로 약 102만 마리에 달했다. 전체 77.7% 수준이다. 이는 지난달 대비 33.8% 증가, 전년 동월 대비로는 9.8% 늘어난 수치다.
환경부는 AI 위기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지난달 3일부터 야생조류 대응상황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상시예찰 철새도래지 87곳에 대한 예찰활동을 2주 1회에서 1주 1회로 늘렸다. 이와 더불어 지난 2일부터 철새도래지 출입을 통제하고, 가금농가 인근 소하천에 대한 특별예찰도 추진하고 있다.
홍정섭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 겨울도 AI바이러스가 전국에서 잇따라 검출되고 있다"며 "확산 예방을 위해 가급적 철새도래지 방문을 자제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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