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육아휴직을 최대 한 달까지 보장하고 매달 조기 퇴근하는 날을 지정하는 등 일과 생활 균형을 지원하는 우수 기업·기관 19곳이 선정됐다.
여성가족부는 16일 '2021 가족친화 우수 기업·기관 포상 및 인증 수여식'을 열었다. 가족친화인증은 출산, 양육 등 가족친화적이고 성평등한 직장환경을 만든 기업이나 기관을 매년 뽑는 제도다.
올해 우수 사례로는 한화손해사정, 동양아이텍, 한국우편사업진흥원, 서울 관악구청 등 4곳이 대통령 표창을 받았고, 국무총리 표창 5곳, 장관 표창 10곳 등 총 19곳이 뽑혔다.
한화손해사정의 경우 출산 시 아빠가 최대 30일까지 육아 휴가를 쓸 수 있고 10일은 의무 사용토록 했다. 육아로 퇴직한 직원을 단축근무 형태(1일 6시간)로 다시 채용하는 제도도 도입했다. 자녀를 돌보면서 경력도 이어갈 수 있도록 한다는 게 이 회사의 취지다.
중소기업인 동양아이텍은 임신기간과 8세 미만 자녀를 둔 직원이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이용할 수 있고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조기퇴근제를 실시하고 있다. 한국우편사업진흥원은 조직평가에 부서 연차 사용률, 유연근무제 활용률을 반영해 성과급과 연동 중이다. 관악구청은 남성 육아휴직을 1998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권장, 2017년 7명이었던 남성 육아휴직이 지난해엔 18명까지 늘었다.
정영애 여가부 장관은 "근로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기업의 의지와 정책적 뒷받침으로 가족친화 인증기업이 늘어나고 있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중소기업이 상황에 맞게 가족친화 인증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가족친화 인증 기업·기관은 총 4,918곳이다. 올해부터는 인증을 받았더라도 성폭력 등 사회적 물의를 야기한 기업은 인증을 취소하기로 해 공군20전투비행단, 공군15특수임무비행단, 해군2함대사령부는 인증이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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