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은행과 재무구조개선약정 체결
지난해 대비 3곳 증가
은행 대출규모가 큰 기업집단 32곳 중 7곳의 재무건전성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금감원이 선정한 주채무계열 32곳 중 7곳이 주채권은행과 재무구조개선약정(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한 기업이 부채를 줄이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주채권은행에 약속하는 이행계획서)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약정을 체결한 기업은 채권은행으로부터 3년간 관리를 받게 된다.
주채무계열은 지난해 말 기준 총 차입금이 1조9,190억 원 이상이면서 은행권 신용공여 잔액이 1조1억 원 이상인 대기업집단을 의미한다. 현대자동차그룹, 삼성그룹, SK그룹, 롯데그룹, KT 등이 모두 포함돼 있다. 채권은행은 주채무계열을 대상으로 △재무제표 건전성 △경영진 위법행위 △공정거래법 위반 및 분식회계 △우발채무 위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약정을 체결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연결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재무구조평가를 실시해 해외 부문 재무 상태와 실적을 반영하고, 부채비율 200~300% 구간은 기준점수를 세분화했다.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한 주채무계열은 △2017년 6곳 △2018년 5곳 △2019년 4곳 △2020년 4곳으로 줄어드는 추세였지만, 올해 다시 7곳으로 늘어났다. 그만큼 올해 일부 대기업의 재무구조가 취약해졌다는 의미다.
금감원은 “은행은 주채무계열의 재무구조평가, 약정 체결 등과 관련된 내용에 대한 비밀유지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