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기자 간담회에서 한국 경제 설명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과 관련해 “직접 협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선진지수 편입에 가장 걸림돌이 돼 왔던 역외(한국 외) 외환거래 자유화와 관련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15일 열린 외신기자간담회에서 “MSCI와 접촉할 때 직접 나설 의향이 있다”며 “직접 방문을 할 수도 있고 면담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MSCI 지수는 세계 대형 펀드의 투자 기준이 되는 글로벌 주가지수다. MSCI 신흥국 지수에 편입돼 있는 한국은 2008년 ‘관찰 대상국’에 오르며 선진지수 진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2014년 관찰 대상국에서 빠지면서 오히려 지수 편입에서 멀어졌다.
정부와 MSCI 간 협상 과정에서 쟁점은 △외환시장 개방 △공매도 △지수사용권 등이다. 특히 그동안 정부는 “24시간 거래가 가능한 역외 원화 거래시장을 열어달라”는 MSCI의 요구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하지만 이날 홍 부총리는 “MSCI 선진지수 편입을 재추진하면서 이제는 예전과 여건이 많이 달라진 측면이 있어 전향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제도 변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최근 가입 추진을 공식화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과 관련해서는 “지금 정부 내에서 가입을 신청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13일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가입 추진 시점을 밝히지 않은 탓에 ‘다음 정부로 넘기려는 것’이라는 지적이 있었는데, 이날 간담회를 통해 “가입 신청을 서두르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이다.
내년 경제 전망과 관련해서는 “수출의 경우 올해 좋은 흐름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내수 부문은 방역 상황과 연관돼 경제에 부정적 영향이 있다”며 “짧은 기간 내 엄중한 방역상황을 종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강원도지사 출마설과 관련해서는 “출마 여부를 말하는 것 자체가 맞지 않다고 보고, 한눈팔 생각도 없다. 코로나 위기를 잘 극복한 부총리로 기억되고 싶다”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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