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컬링 국가대표 ‘팀 킴’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대회에서 일본에 패배했다. 단독 선두를 달리던 팀킴은 이날 패배로 2위로 내려앉았다.
스킵(주장) 김은정, 김선영, 김초희, 김경애, 김영미로 구성된 팀 킴은 15일 네덜란드 레이와르던에서 열린 올림픽 자격대회(OQE) 여자 4인조 예선 7차전 일본의 ‘팀 후시사와’와의 경기에서 4-8로 패했다.
5승 2패가 된 팀 킴은 일본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대표팀은 16일 최하위 체코와 예선 마지막 경기만 남겨두고 있는데, 이 경기에서 승리하더라도 1위 일본(5승 1패)이 남은 두 경기에서 한 경기만 승리하면 '승자승 규정'에 따라 1위 자리를 내주게 된다.
총 3장의 베이징행 티켓이 걸린 이번 대회는 9개 팀이 풀리그로 예선을 치러 1위가 가장 먼저 티켓을 확보한다. 그리고 예선 2∼4위 팀은 본선에 진출하는데, 2위와 3위간 경기의 승자가 두 번째 티켓을 받는다. 이어 예선 2ㆍ3위전 패자와 예선 4위가 남은 1장을 놓고 대결하는 방식이다.
이날 한일전은 2018 평창올림픽 당시에도 명승부를 펼친 ‘안경 선배’ 김은정과 ‘삿짱’ 후지사와 사쓰키의 재대결이어서 더 관심이 높았다. 당시 팀 킴은 준결승에서 일본에 극적인 연장전 승리를 거뒀고, 결승에서 스웨덴에 패해 은메달을 따냈다. 일본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팀 킴은 그러나 이번 대결에선 힘든 경기를 벌였다. 2엔드까지 무득점에 그치며 4득점한 일본에 리드를 내줬다. 이후 3엔드 1득점에 이어 5엔드에서 2득점하며 2점 차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일본의 날카로움과 정확성에 밀리면서 6, 7엔드에서 1점씩 더 내주며 3-7로 밀렸다. 이어 8엔드 후공에서 팀 킴은 상대의 미스샷을 틈타 대량득점의 기회를 노렸지만, 마지막 스톤이 일본의 1번 스톤을 밀어내는데 실패하며 오히려 1실점 해 사실상 승기를 내줬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