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아이오닉5.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전 세계 주요국에서 선정한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최다 수상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최대 수출시장인 북미와 유럽에서 올해의 차 수상을 휩쓸면서 해당 지역 내 판매량 증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온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차그룹은 15일 세계 각 나라와 지역 자동차단체, 전문매체들에서 뽑은 10개 시상식 가운데 6개에서 '올해의 차 최고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최고상 없이 부문별 시상만 진행한 매체를 제외하면 8개 시상식에서 6개를 수상, 압도적인 1위에 올라선 셈이다.
세부 수상 내용을 살펴보면 현대차그룹은 각 국가와 지역의 자동차 전문가로 구성된 단체가 선정한 5개 시상식(전 세계·북미·유럽·캐나다·독일) 중 3개에서 올해의 차 최고상을 받았다. 현대차의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와 아이오닉5가 각각 북미와 독일에서 올해의 차에 선정됐고, 제네시스 GV80은 캐나다 '올해의 유틸리티'에 이름을 올렸다.
왓카, 카앤드라이버, 톱기어, 모터트렌드, 오토익스프레스 등 5대 자동차 전문매체에서 발표한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도 현대차그룹은 3개 매체에서 최고상을 거머쥐었다. 현대차 i20 N과 아이오닉5는 각각 톱기어와 오토익스프레스의 올해의 차로 뽑혔고, GV70은 모터트렌드가 선정한 '올해의 스포츠유틸리티(SUV)'에 올랐다.
올해의 차에 선정된 현대차그룹의 차종도 전기차와 고급차, SUV 등으로 다양했다.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처음 탑재한 아이오닉5는 독일과 오토익스프레스의 올해의 차 최고상을 받았다. 기아 EV6는 톱기어의 '올해의 크로스오버(CUV)'와 독일 '올해의 차 프리미엄 부문'에 각각 선정됐다. 기아는 쏘렌토와 텔루라이드가 왓카와 카앤드라이버의 SUV 우수차종에 뽑혔다.
현대차그룹은 내년에도 수상 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럽 올해의 차 최종 후보로 아이오닉5와 EV6가 나란히 올랐기 때문이다. 내년 1월 발표될 북미 올해의 차에서도 아이오닉5와 GV70이 올해의 유틸리티 부문에, 싼타크루즈가 '올해의 트럭' 부문 최종 후보에 각각 올랐다.
수상 실적은 현지 판매량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11월까지 미국 내 기아와 제네시스 누적 판매량이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현대차·기아는 연간 기준, 처음으로 일본 혼다를 제치고 미국에서 5위 완성차 업체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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