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안전기술원, 통영에 '수산물안전관리센터' 개청
내년 시험 운영 거쳐 2023년부터 본격 검사
경남도수산안전기술원은 15일 통영에 건립한 전국 지자체 최초의 패류독소 검사 시설인 '수산물안전관리센터' 개청식을 개최했다.
경남수산물안전관리센터는 2019년부터 3년간 60억 원을 투입해 지상 3층(연면적 2,270㎡) 규모로 지난달 1일 준공했으며, 그동안 검사장비 확충 및 운용 테스트를 완료했다.
1층은 중금속분석실, 병성감정실, 센터 사무실 2층은 항생물질분석실, 시료농축실, 직원 사무공간 3층은 패류독소 분석실, 미생물 배양분석실, 회의실이 배치됐다.
이번 수산물안전관리센터 개청은 전국 지자체 최초로 패류독소 검사 시설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그동안 패류독소 검사·분석 업무는 부산에 있는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전담하고, 지자체는 시료채취, 금지명령 등 업무를 수행했다.
채취한 시료는 부산까지 운송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패류독소 허용기준치(마비성 패류독소 0.8㎎/㎏) 초과 여부에 대한 분석결과 회신에 1~2일이 걸려 어업인들은 신속한 검사결과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이에 경남도수산안전기술원은 이번에 전국 최초로 패류독소 검사 시설을 구축하고 내년부터 패류독소 분석 시험 운영과 전문 인력을 보강을 거쳐 오는 2023년 본격적인 패류독소 분석에 들어간다.
또 일본 원전 방사능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산물 안전성 검사 기능을 강화한 시설설비를 갖춰 수산물 안전관리 강화 수준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도수산안전기술원은 도내 생산 단계에서 어획 및 양식되는 수산물을 무작위로 수거해 중금속, 항생물질, 방사능, 금지물질 등 60개 항목에 대해 엄격한 검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수산물은 폐기 처리나 출하 연기를 통해 안전한 수산물만 유통되도록 사전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
박종원 경남도 경제부지사는 "수산물안전관리센터 개청으로 도내 수산물 안전성 검사를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생산 단계의 수산물 안전관리가 대폭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패류독소는 주로 봄철에 발생해 패류(조개)가 먹이활동으로 유독성 플랑크톤을 섭이해 체내 독성이 축적되며, 가열 및 조리를 해도 독성이 소멸되지 않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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