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부터 롯데·신세계·현대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코로나19 이후 사전예약 매출 30% 증가
내년 설부터 20만원까지 가능...고가 세트도 확대
백화점 업계가 내년 설(2월 1일)을 앞두고 지난 설보다 약 일주일 빨리 설 선물 세트 사전예약 판매에 돌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영향으로 명절 선물세트 사전예약이 크게 늘어난 데다 청탁금지법상 농축수산물 선물 가액 한도가 20만 원으로 상향되자 설 선물세트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15일 '백화점 빅3인'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은 일제히 오는 17일부터 설 선물 세트 사전예약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17일 본점을 시작으로 24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세 번의 명절을 거치면서 백화점 업계는 명절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이 코로나19 이전과 대비해 약 30%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명절에 가족과 지인을 직접 만나기 어려워 선물로 마음을 전하려는 사람들은 많은데, 사전예약을 할 경우 할인폭이 크다보니 대거 몰렸다는 것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 영향으로 비대면 선물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 추석 모두 전년과 비교해 예약 판매 매출이 3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역시 “올해 설과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 3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백화점들은 이번 설에는 아예 예약판매 일정을 앞당기고 물량도 최대 40%까지 확대했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설과 비교해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돌입을 일주일 가량 당겼는데,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보름가량 빠른 것이다.
다음 달 6일까지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접수하는 롯데백화점은 지난 설보다 30여 품목을 추가한 200여 품목을 정상가 대비 10%에서 최대 60%까지 할인 판매한다. 물량 자체도 품목에 따라 20~40%가량 늘렸다. 홈파티 밀키트 수요가 늘면서 준비한 대표상품 ‘한우 토마호크&티본스테이크 세트’와 ‘한우&울릉명이 세트’는 정상가 대비 15%, ‘황금사과/한라봉 혼합세트’는 35% 할인했다.
최근 청탁금지법상 명절 선물가액 한도가 10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개정되고 내년 설부터 적용되면서 백화점들은 명절 프리미엄 선물 세트도 강화했다. 신세계백화점은 10만 원이상 프리미엄 상품을 지난 추석보다 15% 늘려 100여 개 준비했다. 할인율은 △한우 5~10% △굴비 최대 20% △과일 20% △와인 60% △건강식품 최대 60%다. 비대면 구매 트렌드를 고려해 온라인 전용 상품도 지난 설보다 30% 늘리고 16일부터는 SSG닷컴에서도 백화점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한우·굴비·청과·건강식품 등 인기 세트 200여 종을 최대 30% 저렴하게 내놓았다. 대표상품은 △현대한우 소담 죽(竹) △영광 참굴비 정(情) △산들내음 사과·배 △현대명품 곶감 세트 △현대명품 화식한우 육포세트 등이다. 지난해 추석 처음 도입했던 비대면 안심 배송 서비스도 확대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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