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새벽 FOMC 결과 발표
테이퍼링 조기 종료 예상
美 전문가 "6월부터 금리 올릴 듯"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변화 발표를 앞두고 전 세계 금융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준이 지난해 3월부터 지속된 경기부양 기조를 접고 긴축을 서두르기로 방향을 튼 만큼, 돈줄을 조이는 속도가 얼마나 빨라질지를 두고 국내외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상태다. 현지에선 연준이 내년 6월부터 빠르게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조기 긴축 우려에 금융시장 '긴장'
15일 연준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오는 16일 새벽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나온다. 이번 FOMC에서 연준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진행 속도를 높이는 문제를 논의하기로 한 만큼, 시장은 이날 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기는 등 조기 긴축 신호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FOMC 결과를 앞두고 세계 금융시장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일제히 1% 안팎 수준으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까지 9.6%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자 조기 긴축 우려는 더 강해지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는 평가가 나왔다.
15일 소폭 하락 출발한 코스피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밀리며 약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하지만 장 막판 반등에 성공하며 코스피는 0.05% 상승 마감했다. 일본과 중국 등 주요 아시아 증시도 장중 상승과 하락을 오가며 혼조세 양상을 보였다.
전문가들 "미 연준, 6월부터 금리 인상"
현지에선 연준이 내년 6월 기준금리 인상에 착수해 현재 '제로' 수준의 금리를 2023년 말까지 1.5%까지 끌어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날 미 경제매체 CNBC는 경제 전문가 3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CNBC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번 FOMC에서 테이퍼링 규모를 종전 150억 달러에서 300억 달러로 늘리고 내년 3월 테이퍼링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이어 연준이 내년과 내후년 각각 3차례씩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2024년 5월 2.3%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연준이 금리 인상을 계속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고공행진 중인 인플레이션에 대해선 내년 2월 정점을 찍고 다소 진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내년 역시 4%, 2023년 3%에 각각 육박하며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여전히 웃돌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CNBC는 "연준이 20개월 동안 시행된 가장 적극적인 완화정책을 뒤로하고 더 빠른 긴축에 나설 것으로 시장 참가자들은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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