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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고양저유소 사태 막는다…울산에 대용량포 방사시스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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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고양저유소 사태 막는다…울산에 대용량포 방사시스템 구축

입력
2021.12.1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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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장비 17대로 구성…대형펌프차 26대 동원 효과
직경 34m이상 대형 유류저장탱크 화재 진압 가능

전국 최초로 울산에 배치된 대용량포 방사시스템. 울산소방본부 제공

전국 최초로 울산에 배치된 대용량포 방사시스템. 울산소방본부 제공


유류저장탱크 화재를 조기에 진압할 수 있는 첨단 소방장비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이 전국 최초로 울산에 구축됐다. 2018년 10월 진압까지 17시간이 걸린 경기 고양저유소 원유탱크 화재를 계기로 도입을 추진한지 3년만이다.

15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은 176억5,200만 원을 들여 방수포·주펌프·중계펌프·수중펌프·트레일러·지게차·포소화약제 탱크차 등 모두 17대의 특수장비로 구성됐다. 300㎜ 대구경 소방호스 2.5㎞를 전개하면 분당 최대 7만5,000리터를 110m 떨어진 곳까지 방수할 수 있다. 대형펌프차 26대를 동원한 것과 맞먹는 수준이다.

이 같은 장비가 울산에 배치된 건 지난해 기준 울산 지역 액체화물 물동량이 1억5,300만 톤으로 전국 1위(29%)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석유화학공단에서 저장·취급하는 액체위험물도 2,354만2,000㎘로 국내 39%에 달해 대형 화재 위험이 컸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이번 방사시스템 도입으로 그동안 대처가 어려웠던 직경 34m이상 대형 유류저장탱크 화재진압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보다 안전한 울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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