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범위한 정치·경제 관계 회복"
"자유무역·재생 에너지·직접투자 등 협력 확대"
미국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관계 단절 5년 만에 고위급 경제회담을 열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17년 분쟁지역인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선언하면서 양국의 모든 대화·관계가 단절됐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들어선 뒤, 지난 5월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이 팔레스타인을 찾아 마무드 아바스 PA 수반을 면담한 후 양국 간 관계 회복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15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미국과 PA는 화상 회담을 통해 양국 간 고위급 경제회담을 재개하기로 했다. 양국은 공동성명을 통해 앞으로 미국과 PA는 광범위한 국가기관·장관 사이의 협력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회담에서 정치ㆍ경제 관계 회복의 중요성을 인식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향후 양국 간 경제협력은 전방위에 걸쳐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성명에서 “다양한 분야에 걸쳐 협력을 확대하고 심화하기로 약속했다”며 “인프라(사회기반시설) 개발을 포함해 미국 시장에 대한 접근, 자유 무역, 재정문제, 재생 에너지, 환경 계획, 외국인 직접투자” 등 협력 분야를 언급했다.
양국은 성명에서 “앞으로 미국과 팔레스타인의 경제적 관계, 각종 중요 경제문제에 관련된 협력 기회의 증대 등을 논의하는 기본적 규범을 마련했다"고 이번 회의의 의미를 평가했다.
이날 회의에는 PA의 칼레다 알-오사일리 국가경제 장관, 이샤크 시데르 정보통신기술부 장관, 자페르 멜헴 플레 스타인 에너지·천연자원부 의장 등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국무부의 근동문제 담당관 대행 야엘 렘퍼트와 하디 아므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담당 차관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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