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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뉴스, PC서도 '구독제' 전환… 포털 'AI 추천 뉴스' 사라진다

입력
2021.12.1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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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다음 뉴스 내년 1월 중 구독제 전환

PC 네이버뉴스 첫 화면이 AI 추천 뉴스가 아니라 언론사별 영역으로 개편됐다. 네이버 제공

PC 네이버뉴스 첫 화면이 AI 추천 뉴스가 아니라 언론사별 영역으로 개편됐다. 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모바일에 이어 PC에서도 뉴스서비스 방식을 '구독제'로 전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부터 PC에서 네이버 뉴스에 들어가면 더는 인공지능(AI)이 추천한 뉴스가 메인화면에 뜨지 않는다. AI가 선택한 뉴스가 포털 메인 화면에 나열돼 이용자가 동시에 같은 뉴스를 볼 수 있는 구조를 구독제 방식으로 바꾼 것이다. 이에 따라 뉴스창에 들어가면 처음부터 이용자가 구독한 언론사 뉴스와 구독 현황만 뜬다.

PC에도 모바일에 적용되는 뉴스 서비스 방식을 그대로 가져왔다는 게 네이버의 설명이다. 모바일과 동일하게 기사 본문에서 해당 언론사의 경제, 사회 등 다른 섹션별 기사로 이동할 수 있고, 해당 언론사의 주요뉴스와 랭킹 뉴스도 확인할 수 있다. 과거엔 포털이 AI를 활용해 주요뉴스를 선정하고 랭킹 뉴스 서비스를 운영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모바일에서 언론사를 구독해 뉴스를 보는 이용자 수는 2,300만 명을 넘어섰고, 한 사람당 평균 7개의 언론사를 구독하고 있다.

카카오도 내년 1월 중 '다음 뉴스'를 구독 서비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지금은 스마트폰으로 다음 앱을 열면 AI 추천 뉴스가 메인 화면에 뜨는데, 내년 1월부턴 이 페이지가 아예 사라진다. 랭킹 방식의 뉴스 서비스도 중단한다. 대신 네이버처럼 이용자가 구독한 언론사 기사만 노출된다. 카카오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모바일에 이어 PC 뉴스 서비스도 구독제로 바꿀 예정이다.

양대 포털이 구독제 전환을 서두르는 건 최근 정치권에서 포털을 겨냥한 조치들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포털이 AI를 통해 뉴스를 편향되게 편집한다는 문제의식이었는데, 정치권에선 이를 바로잡는다며 포털의 뉴스 편집을 아예 금지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까지 발의됐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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