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공 2.92대 1 저조한 경쟁률
일반공급 25대 1로 부진 만회
평택 고덕, 오산 세교 인기
첫 민간분양 사전청약이 특별공급(특공)에서는 부진했지만 일반공급 1순위 접수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2기 신도시인 평택 고덕 호반써밋에는 352가구 모집에 2만4,178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68.69대 1을 기록했다. 오산 세교 우미린 경쟁률은 4.92대 1, 전날 특공 때 미달됐던 부산 장안 중흥 S-클래스 경쟁률은 2.19대 1로 집계됐다.
14일 한국부동산원의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마감된 민간 사전청약 일반공급은 1,072가구 모집에 2만7,193명이 접수했다. 평균 경쟁률은 25.37대 1이다.
앞서 13일 마감한 특공 경쟁률은 2.92대 1(1,456가구 모집·4,257명 신청)로 저조한 성적표를 올렸다. 민간 브랜드에 전용면적 84㎡ 이상 중대형 평수, 추첨제 물량이 나왔음에도 공공 사전청약에 한참 못 미치는 경쟁률을 보였지만 일반공급에서 전날 부진을 만회했다.
전용 84㎡ 이상 물량(352가구)으로만 공급된 평택 고덕은 가장 뜨거운 청약 열기를 자랑했다. 국민평형인 84A형은 경쟁률이 85.33대 1로 가장 높았다. 84B형과 84C형은 각각 46.79대 1, 39.22대 1을 기록했다. 대형 평형인 전용 100㎡ 경쟁률은 73.59대 1을 기록했다.
특공에서 경쟁률 1.32대 1로 미달을 겨우 면했던 오산 세교는 527가구 모집에 2,592명이 접수해 4.9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중소형 평형인 59㎡ 물량은 평균 경쟁률이 2대 1로 저조했지만 중형 평형 72㎡(6.06대 1), 84㎡(10.45대 1)에 수요자가 몰렸다. 부산 장안은 193가구 모집에 423명이 신청해 2.1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부산 장안은 특공 당시 0.38대 1의 경쟁률로 고개를 숙였다.
특공은 평택 고덕과 1인 가구도 생애최초 특공이 가능한 오산 세교의 전용 59㎡ 물량 덕분에 흥행 참패를 면했다. 평택 고덕은 10.68대 1로 3개 지구 중 가장 높은 특공 경쟁률을 기록했다. 오산 세교는 특공 경쟁률이 1.32대 1에 그쳤지만 생애최초 59형 특공 경쟁률(4.3대 1)이 높게 나왔다.
이번에는 공공분양 사전청약 때 청약 사각지대에 놓인 1인 가구가 전용 60㎡ 이하 물량에 생애최초 특공에 신청할 수 있었다. 정부는 지난 8월 1인 가구와 자녀가 없는 신혼부부 등도 추첨을 통해 아파트 특공을 받을 수 있도록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을 바꿨고, 지난달 16일부터 적용됐다. 대신 민간분양 아파트, 전용 60㎡ 이하 물량에만 신청이 가능하다.
김웅식 리얼투데이 연구원은 “1차 민간 사전청약은 수요자의 입지 선호도가 낮은 지역인 데다, 공공분양 특공 물량도 많이 남아 있어 특공 경쟁률이 저조했다”면서도 “하지만 평택 고덕은 삼성 산업단지가 위치해 수요가 꾸준히 있고, 오산 세교는 자금이 많지 않지만 아파트에 살고 싶어하는 1인 가구와 국민평형에 수요가 몰려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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