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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잠들었다 불길 휩싸인 할머니…자동 경보 시스템이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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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잠들었다 불길 휩싸인 할머니…자동 경보 시스템이 살렸다

입력
2021.12.14 15:45
수정
2021.12.1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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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난 집에서 잠든 할머니 깨우고 소방서에 신고도

유케어 시스템의 신고로 진압한 주택화재. 충남소방본부 제공

유케어 시스템의 신고로 진압한 주택화재. 충남소방본부 제공


똑똑한 '유케어 시스템'이 혼자 잠든 할머니를 화마에서 구했다

14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8시 17분께 태안군 남면 한 주택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119 종합상황실에 들어왔다.

신고자는 사람이 아닌 '유케어 시스템'(U-care system).

센서를 통해 만 65세 이상 독거노인의 안전을 점검하고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히 구조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주택 뒤편에서 시작된 불길은 지붕을 타고 안방을 향했지만 할머니(81)는 깊이 잠들어 이를 몰랐다.

천정의 화재경보기는 불길을 감지해 요란한 경보를 울렸다. 잠에서 깨어난 할머니는 몸을 피할 수 있었다. 유케어 시스템은 화재 사실을 119 상황실에도 신호를 보냈다. 불은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30여분 만에 꺼졌다.

유케어 시스템 구성도. 충남소방본부 제공

유케어 시스템 구성도. 충남소방본부 제공


유케어 시스템은 지자체가 독거노인과 기초생활보장수급자 가정에 무료로 설치해 준다. 집 안에 동작을 감지하는 센서와 전화기 모양의 비상 호출기로 구성됐다. 사람이 일정 시간 움직임이 없거나 가스 누출‧화재 상황을 감지해 119로 자동으로 신고해준다.

이명룡 소방본부 상황팀장은 "유케어 시스템을 통해 화재나 사고 신고가 들어오는 경우가 종종 있어 위급상황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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