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시멘트 12종의 중금속 및 방사능 물질 농도가 모두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1월부터 10개월 간 국내 유통 중인 국산 11종, 외산 1종 시멘트의 중금속, 방사능 물질 농도를 조사한 결과 모든 제품이 자발적 협약 기준치 이하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시멘트 제품은 유해물질 함량 관리를 위한 별도 규정을 두지 않고 있다. 대신 환경부와 지자체, 시멘트사 간 자발적 협약을 체결해 매월 시멘트 제품의 유해물질을 모니터링하고 그 결과를 국립환경과학원 누리집에 공개하고 있다. 자발적 협약상 독성이 강한 화학물질을 만들어내는 6가 크롬은 ㎏당 20㎎ 이하여야 한다.
이번 조사 결과 12종 모두 6가 크롬 평균 농도가 6.76㎎/㎏으로 자발적 협약 기준을 충족했다. 세슘 등 방사능물질 3항목은 아예 검출되지 않았다.
한편 폐기물 대체 원료 및 보조원료를 사용해 국내에서 생산된 포틀랜드 시멘트 제품 10종에 대한 중금속 검출 추이를 분석한 결과 최근 13년(2008~2021년)간 6가 크롬의 평균 농도는 8.6㎎/㎏로 기준치 이하였다. 포틀랜드 시멘트는 가장 대중적으로 쓰이는 시멘트 제품으로, 주로 석회질 원료와 점토질 원료를 적당한 비율로 혼합해 곱게 분쇄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 만든다.
관찰대상 5개 중금속의 13년간 평균 농도는 비소 12㎎/㎏, 카드뮴 4.9㎎/㎏, 수은 0.1㎎/㎏, 납 68.3㎎/㎏, 구리 106㎎/㎏다. 납과 구리의 13년간 평균 농도는 토양오염우려기준 1지역 기준(납 200㎎/㎏, 구리 150㎎/㎏) 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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