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감성이 어울리는 계절, 겨울이 돌아왔다. 유독 로맨스 드라마들이 강세를 보이는 계절이기도 하다. 2000년대 '겨울연가'로 시작한 로맨스 드라마 계보가 지금까지 이어지는 중이다. 올해에는 어떤 로맨스 장르물들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을까.
실제로 지난 수년간 겨울과 로맨스 장르물들은 좋은 시너지를 발휘했다. 지난 2020년 종영한 tvN '사랑의 불시착'은 방송 당시 21.7%, 최고 24.1%를 기록, '국민 로코 드라마'라는 수식어를 얻았다. tvN 드라마 역대 시청률 1위다. 마찬가지로 겨울에 전파를 탔던 '도깨비'도 20.5%의 시청률을 자랑했다.
지난 2019년에는 KBS2 '동백꽃 필 무렵'이 겨울 로맨스 드라마 강자로 떠올랐다. 당시 19.7%, 23.8%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올해는 다양함을 추구하는 시청자들을 위해 로맨스와 다른 장르가 결합한 신작들이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오는 17일 첫 방송되는 tvN 새 드라마 '배드 앤 크레이지'는 액션과 로맨스의 조화가 빛나는 작품이다. 극중 이동욱과 한지은은 전 연인의 극과 극 온도차를 그린다. 전 연인인 직장 상사와 부하 직원의 관계에서 나오는 아슬아슬한 텐션이 로맨스 장르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이튿날인 18일 첫 방송되는 새 드라마 '불가살'은 한 남자가 600년 동안 환생을 반복하는 한 여자를 쫓는,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린다. 죽음과 환생을 반복하며 과거부터 현재까지 인연과 업보로 얽힌 인물들의 서사를 풀어가는 한국형 판타지를 표방한다. 특히 '로맨스가 필요해3'을 연출한 장영우 감독이 메가폰을 맡아 로맨스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다.
같은 날 방송되는 JTBC '설강화'는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어느 날 갑자기 여자대학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 수호와 서슬 퍼런 감시와 위기 속에서도 그를 감추고 치료해준 여대생 영로의 시대를 거스른 절절한 사랑 이야기다. 정해인과 그룹 블랙핑크 지수가 호흡을 맞춘다.
이처럼 각기 다른 개성을 강조한 신작들이 칼을 갈고 있다. 로맨스 위에 장르적인 색채를 가미하면서 차별화를 꾀했다. 보편적인 감성과 신선함 모두 잡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첫 방송의 승기를 잡을 드라마에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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