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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인간처럼 사고·학습·판단하는 초거대 AI ‘엑사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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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인간처럼 사고·학습·판단하는 초거대 AI ‘엑사원’ 공개

입력
2021.12.1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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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1년 된
LG AI연구원 성과 발표
원어민 수준으로 영어ㆍ한국어 이해

LG AI연구원이 14일 공개한 초거대 AI '엑사원'이 "호박 모양의 모자를 만들어 줘"라는 주문을 듣고 만들어 낸 호박 모양의 모자 이미지. 연합뉴스

LG AI연구원이 14일 공개한 초거대 AI '엑사원'이 "호박 모양의 모자를 만들어 줘"라는 주문을 듣고 만들어 낸 호박 모양의 모자 이미지. 연합뉴스

LG가 인간처럼 생각하고 배우며 판단까지 하는 초거대 인공지능(AI) ‘엑사원’(EXAONE)을 공개했다. LG는 또 초거대 AI 생태계 조성을 통해 다양한 분야로 활용할 계획도 발표했다. 초거대 AI는 대용량 연산이 가능한 컴퓨팅 인프라를 기반으로 대규모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해 인간처럼 사고·학습·판단할 수 있는 AI를 말한다.

LG AI연구원은 설립 1주년을 맞는 14일 온라인으로 ‘LG AI 토크 콘서트’를 열고 초거대 AI ‘엑사원’을 공개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엑사원은 국내에서 학습 능력이 가장 우수한 AI(3,000억 개 파라미터)에 세계 최대 규모의 데이터(6,000억 개 말뭉치, 2억5,000만 개 이미지)를 학습시켰다. 연구원은 올해 5월부터 인간의 뇌에서 정보를 학습하고 기억하는 시냅스(신경세포 사이의 신호를 전달하는 연결지점)와 유사한 역할을 하는 인공 신경망의 파라미터를 1,750억 개 이상 단계적으로 키우며 연구해왔다. 파라미터는 AI가 딥러닝을 통해 학습한 데이터가 저장되는 곳으로, 이론상 파라미터가 많을수록 AI가 더 정교한 학습을 할 수 있다고 한다.

학습 결과, 엑사원은 원어민 수준의 한국어와 영어를 이해하고 구사할 수 있게 됐고, 텍스트, 음성, 이미지, 그리고 영상을 자유자재로 변환할 수 있게 됐다. 예를 들면 “호박 모양의 모자를 만들어 줘”라는 주문에 대해 기존 AI는 텍스트를 있는 그대로 분석해 이미지를 찾는 수준이었다면, 엑사원은 학습한 정보를 기반으로 판단, ‘호박 모양의 모자’ 이미지를 새롭게 만들어 낼 수 있다.

LG측은 엑사원을 제조, 연구, 교육, 금융 등 사실상 모든 분야에서 ‘상위 1% 수준의 전문가 AI’로 활약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초거대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LG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한 실증,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AI 연합을 결성해 활용 영역 확대, 초거대 AI 대중화를 통한 상생 환경 구축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일부 계열사에선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고객과 대화하는 ‘챗봇’과 화학분야 문헌 분석 및 학습을 통한 신소재·신물질 발굴 등에 이미 엑사원을 활용하고 있다.

안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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