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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메이커', '불한당' 인기 이어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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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메이커', '불한당' 인기 이어받을까

입력
2021.12.14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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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와 이선균이 주연을 맡은 '킹메이커'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제공

설경구와 이선균이 주연을 맡은 '킹메이커'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제공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으로 큰 인기를 모은 변성현 감독과 배우 설경구가 다시 뭉쳤다. 여기에 이선균까지 가세하며 예비 관객의 기대감을 자극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에 상상력을 가미해 완성했다.

지난 2017년 5월 개봉한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충성도 높은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일명 '불한당원'을 양산했다. N차 관람 열풍을 일으킨 것은 물론 설경구는 '지천명 아이돌'이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두 사람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킹메이커'는 지난 13일 오후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 작품은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정치인 김운범(설경구)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 서창대(이선균)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故 김대중 전 대통령 모티브로... 설경구의 고민

설경구가 연기한 김운범은 대의를 이루기 위해 세상에 도전하는 정치인으로, 승리를 위해서는 목적과 수단의 정당성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믿는 인물이다.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삼았다.

설경구는 "제가 스스로 김운범이 되기 위해 접근해야 했지만, 또 그분의 존재를 무시할 수는 없어서 중간점을 찾기가 어려웠다"며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는 제 배역 이름이 실제 인물의 이름이었다. 부담스러워서 이름을 바꿔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바뀐 이름 하나로 제가 마음의 짐을 덜게 됐다. 실존 인물은 최대한 안 가져오려고 노력했다. 제가 김운범이라는 인물을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최대한 대본에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설경구는 "전라도 사투리도 배워서 연습했는데 감독님이 리딩을 한 후에 다 걷어내자고 하더라. 사투리의 느낌만 갖고 다 걷어냈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실존 인물에 다가가기보다는 한발짝 떨어져서 이 캐릭터를 연기하려고 했다. 어려웠던 연설 장면은 실제 모습을 참고했다"고 털어놨다.

이선균은 승리를 위해 치밀한 전략을 펼치는 선거 전략가 서창대로 분했다. 그는 "모든 인물은 모티브가 있지만 서창대라는 인물은 정보가 없는 역할이라서 감독님과 의견도 많이 나누고 상상력을 더해서 연기를 했다"며 "이 사람이 앞에 나서지 못하고 그림자로만 있어야 하는 당위성을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출신의 제한 때문에 앞에 나서지 못하고, 능력을 과시하고 싶지만 뒤에 감춰야 하는 고뇌가 있는 인물이기 때문에 '왜?'라는 질문을 많이 하며 연기했다. 그 고민에 공감하면서 연기를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변성현 감독은 공들여 작품을 준비했다면서 "촬영이든 미술이든 시나리오든 연기든 모든 부분에 신경을 썼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더불어 그는 "가장 자신 있는 부분이자 흡족한 부분은 연기였다. 그 부분을 가장 잘 담아낸 것 같다"며 설경구와 이선균 외 배우들의 연기에 기대를 당부했다.

'킹메이커'는 오는 29일 개봉한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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