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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소련 붕괴는 비극…경제난에 직접 택시 몰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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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소련 붕괴는 비극…경제난에 직접 택시 몰았다”

입력
2021.12.13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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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제헌절 맞아 국영방송 다큐멘터리 출연
푸틴 "소련 붕괴로 달빛 보며 택시 몰았다" 회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타스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타스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0년 전 소련 붕괴 당시 경제난으로 택시를 운전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제헌절인 12일(현지시간) 국영방송 ‘로시야1’의 특집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러시아, 새로운 역사’에 출연해 ‘1991년 소련 붕괴가 개인적으로 어떤 의미였느냐’라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그는 “소련의 붕괴는 곧 역사적인 러시아의 종말이었다”면서 “국가는 40%의 영토를 잃었고, 비슷한 규모의 산업생산력과 국민을 상실했다”고 말했다. 이어 “소련 붕괴와 함께 2,500만 명의 러시아인들이 하루 아침에 국경 너머, 독립한 옛 소련 공화국들에 남겨지게 됐다”며 “그들은 (러시아로)돌아올 수도, 자신들의 친인척들과 재결합할 수도 없었다”고 회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소련 붕괴 이후 개인적인 경험도 언급했다. 그는 “소련 붕괴는 대부분의 러시아 국민들에게 비극이었듯 나에게도 비극이었다”고 말했다.

당시 소련 국가안보위원회(KGB) 요원으로 활동했던 푸틴 대통령은 “달빛을 보며 택시를 몬 적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끔 돈을 더 벌어야 했고, 그래서 개인 자동차로 택시 운전을 했다”며 “솔직히 말해 그 일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불쾌하지만, 불행하게도 그것은 실제로 일어났던 일”이라고 덧붙였다.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는 경제난이 심각했다. 당시 직장을 잃거나 월급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많은 러시아인들은 자신의 차로 무허가 택시 영업을 하기도 했다.

소련은 1991년 15개 구성국이 각각 독립하면서 해체됐다. 과거 소련 구성국 중 라트비아ㆍ리투아니아ㆍ에스토니아 등 발트 3국은 소련을 견제하기 위해 결성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에 가입했다.

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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