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기업 신디시아(Synthesia)
타이핑하면 누구나 아바타 제작
5,000만 달러 투자 유치 성공
가상 인플루언서가 메타버스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서 패션, 음악, 영화, 광고 등 다양한 영역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며 큰돈을 버는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런 사례들이 늘어나면서 가상공간에서 나를 표현하는 분신인 '아바타'를 멋지게 꾸미려는 관심도 커지고 있다.
그런데 문서를 작성하는 능력만 있으면 간편하고 저렴하게 아바타를 만들어 영상을 제작할 수 있으며, 한국어를 포함 50개 언어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이런 꿈의 기술을 개발한 기업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신디시아(Synthesia)로 최근 시리즈B 투자 유치를 통해 5,000만 달러(약 590억 원)를 모았다.
신디시아를 사용하면 누구나 손쉽게 텍스트를 가상 아바타가 나오는 비디오로 변환해 창작물을 만들 수 있다. 빅토르 리파벨리 신디시아 공동창립자 및 CEO는 "문서 작성을 할 수 있는 능력이면 이제 비디오 콘텐츠도 창작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사용자는 배우들의 연기로 학습된 플랫폼 내 빌트인(Built-in) 아바타를 선택하거나 본인이 원하는 비디오를 업로드해서 자신만의 아바타를 만들어 영상을 제작할 수 도 있다. 플랫폼은 50개 이상의 언어를 지원해 사용자가 원하는 언어를 자유롭게 선택 가능하다.
이렇게 만든 아바타가 등장하는 영상 제작에는 배우, 카메라, 녹음기가 필요 없다. 플랫폼이 원하는 3단계의 과정만 거치면 된다. 먼저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40개 이상의 AI 아바타 중 하나를 고르거나 자신이 원하는 아바타를 만든다. 그다음은 원하는 대본을 입력하고, 마지막으로 제출하면 10분 안에 영상이 완성된다.
신디시아는 영상 제작 기술이 딥 페이크 불법 합성물로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올바른 목적을 가진 개인과 기업 고객에게만 서비스를 제한적으로 제공한다. 기업에서는 교육용 영상을 제작하거나 이메일로 진행하던 내부 및 고객 커뮤니케이션을 생동감 있는 영상으로 대체하는데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다. 이용요금은 개인은 한 달 기준 30 달러(약 3만 5000원)이며 기업 고객은 목적과 사용 용도에 따라 가격이 책정된다.
리파벨리 CEO는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파워포인트를 사용해 프레젠테이션을 자주 하는 사람들은 손쉽게 신디시아를 이용할 수 있다”이며 "앞으로 기업 업무용을 넘어서 360도 회전 가능한 3D 가상 아바타 제작기술을 개발해 엔터테인먼트 및 광고, 영화에도 우리 기술이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15년 안에 누구나 상상력만 있으면 노트북으로 손쉽게 할리우드급 영화를 만들 수 있다"라고 밝혔다.
기업이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쓰는 비용은 2019년 80억 달러(약 9조 원)에서 2022년 150억 달러(약 17조 원)로 두 배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그런데 이 중 상당 부분이 가상 인플루언서로 대체될 것으로 보인다. IT전문 매체 더 밀크는 "이런 상황에서 신디시아와 같이 다양한 제품 마켓 핏에 맞는 고효율의 가상 아바타 제작 플랫폼을 제공하는 회사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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