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수장 바꾼 위메프의 야심작 '메타쇼핑'... "커머스 분야 구글 되겠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수장 바꾼 위메프의 야심작 '메타쇼핑'... "커머스 분야 구글 되겠다"

입력
2021.12.13 17:33
수정
2021.12.13 18:18
14면
0 0

2월 취임한 하송 대표 첫 야심작
가격 넘어 특징과 스타일까지 비교·분석
지난해 역성장... 반전 계기 노려

위메프의 '메타쇼핑'. 위메프 제공

위메프의 '메타쇼핑'. 위메프 제공

지난해 빠르게 몸집을 키운 전자상거래(e커머스) 업계에서 이례적으로 매출 역성장을 기록한 위메프가 반전 카드로 '메타데이터' 기술을 꺼내들었다. 올해 2월 취임하며 '기술 기반 플랫폼'을 강조한 하송 위메프 대표의 야심작이다.

위메프는 큐레이션 역량에 방대한 데이터를 인공지능(AI)이 수집하고 분석하는 메타데이터 기술을 결합한 '메타쇼핑'을 새로운 사업 방향으로 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하 대표는 이날 임직원에게 메일을 보내 "취임 후 큐레이션 역량이라는 자산에 더해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노력을 기울였다"며 "이제 그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어 구체적인 진행 상황과 방향성을 설명드릴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위메프의 메타쇼핑은 기존 가격비교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개념이다. 비교의 범위를 확장해 상품의 특징과 스타일 등 세부적인 정보까지 분석하고, 그 대상도 디지털·가전, 패션 등 모든 카테고리 상품에 적용한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세탁기'를 검색할 경우 가격뿐만 아니라 세탁 용량, 구매 건수, 에너지 효율, 평점 등을 한눈에 보여주고, '운동화'를 검색하면 모델과 색상, 소재 등 다양한 스타일에 맞게 상품을 비교할 수 있다. 특히 패션과 잡화, 뷰티 등 스타일이 중요한 상품들은 '스타일 비교' 서비스를 통해 요즘 유행하는 상품부터 나에게 맞는 상품을 찾는 것까지 가능하다.

위메프의 '메타쇼핑'은 23만 개 쇼핑몰과 7억 개 상품 정보를 모은 '데이터레이크'와 자체 개발 메타데이터 솔루션 '검색Ai'를 기반으로 한다. 위메프 제공

위메프의 '메타쇼핑'은 23만 개 쇼핑몰과 7억 개 상품 정보를 모은 '데이터레이크'와 자체 개발 메타데이터 솔루션 '검색Ai'를 기반으로 한다. 위메프 제공

메타쇼핑은 취임 10개월을 맞은 하 대표가 강조해 온 '휴먼테크(사람을 위한 기술)'의 일종이다. 이를 위해 위메프는 23만 개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총 7억 개 상품에서 추출한 메타데이터를 분석했고, 이용자가 편하게 트렌드와 상품 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위메프 스스로 플랫폼이 되기 위해 수년간 관련 인재를 꾸준히 영입하고 연구·개발(R&D) 투자에 집중해왔다"며 "앞으로는 '어떤 상품이 요즘 유행하는지', '어떤 상품을 고르는 것이 좋을지'를 고민하는 이용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쇼핑 콘텐츠를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메프는 메타쇼핑을 분위기 반전의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상황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코로나19로 e커머스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했어도 위메프 매출은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 그간 강세를 보였던 여행·티켓 부문의 매출이 부진했던 탓이다. 쿠팡이 1년 만에 매출 규모를 2배 불린 것과 비교하면 실적 부진은 더욱 두드러진다.

하 대표는 "요즘 메타버스 때문에 '메타'라는 용어가 트렌디해 보이는데, 그와 별개로 e커머스에는 이미 가격 비교를 주축으로 하는 메타쇼핑의 영역이 존재하며, 우리는 수년 전부터 이를 실험해왔다"면서 "위메프는 커머스 분야의 구글과 같은 존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곽주현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