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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시칠리아서 가스 폭발로 건물 수채 붕괴.. 최소 7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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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시칠리아서 가스 폭발로 건물 수채 붕괴.. 최소 7명 사망

입력
2021.12.13 14:40
수정
2021.12.13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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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섬 라바누사에서 11일 밤 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해 건물이 붕괴, 최소 3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다. 이탈리아 소방당국이 12일 현장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 라바누사=AFP 연합뉴스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섬 라바누사에서 11일 밤 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해 건물이 붕괴, 최소 3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다. 이탈리아 소방당국이 12일 현장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 라바누사=AFP 연합뉴스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섬의 소도시 라바누사에서 가스 폭발로 건물이 붕괴해 최소 7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당국은 실종자 수색 작업에 착수했지만 건물 잔해는 물론, 추가 가스 누출 우려로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AFP통신 등 외신들은 11일 오후 9시쯤(현지시간) 라바누사 중심가에서 가스 폭발 사고가 일어나 4층짜리 아파트 등 건물 4채가 무너졌다고 12일 보도했다. 이탈리아 AGI통신은 붕괴된 건물을 제외하고도 약 40여 채 이상의 건물이 폭발 피해를 입었다며 “한 블록 전체가 황폐화됐다”고 전했다.

인명 피해도 속출했다. 피에트로 가르미나 포스톨로연구소 역사·철학 교수 등 최소 3명이 사고 발생 직후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고, 밤샘 수색 작업으로 시신 네 구가 추가로 발견됐다. 사망자 중에는 간호사로 일하는 30세의 임신 9개월 여성도 포함됐다.

현지 매체들은 사고 현장에 최소 2명이 실종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사고 발생 시간이 밤늦은 시간이었던 데다,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던 시민들의 수가 상당했던 만큼 정확한 사망자 및 실종자 수는 구조작업이 끝난 이후에나 정확히 집계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으나, 콘크리트 파편이나 부서진 강철 덩어리 등 잔해가 쌓여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다.

소방당국은 가스 누출이 폭발 원인이라고 추정했다. 주세페 메렌디노 아그리젠토 소방서장은 현지 라이뉴스 인터뷰에서 “가스가 지하나 밀폐된 특정 공간에 모여 있다가 엘리베이터나 전기 제품 등을 이유로 폭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아그리젠토 지역 검찰도 사고 원인 분석 및 관련자 수사에 착수했다. 루이지 파트로나지오 검사는 “이번 사고가 과실에 의한 것인지 조사를 시작했다”며 “가장 유력한 가설은 메탄가스가 누출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지 가스공급 업체인 이탈가스는 성명을 통해 “지난해와 올해 (안전) 점검을 완료했다”며 “가스 누출에 대한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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