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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화 긍정적… 핵합의 복원 회담서 최종 합의 낙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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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화 긍정적… 핵합의 복원 회담서 최종 합의 낙관한다”

입력
2021.12.1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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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불공평 제재 해제해야" 뜻도 계속

알리 바게리카니 이란 외교부 차관이 3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 복원 협상장을 떠나면서 손을 들고 인사하고 있다. 빈=AFP 연합뉴스

알리 바게리카니 이란 외교부 차관이 3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 복원 협상장을 떠나면서 손을 들고 인사하고 있다. 빈=AFP 연합뉴스

이란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고 있는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이란핵합의) 복원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낙관하는 모습이다. 다만 ‘미국이 불공평한 제재를 거둬들여야 한다’는 조건을 달아, 이란의 핵합의 복귀는 여전히 안갯속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핵협상 이란 대표단을 이끌고 있는 알리 바게리카니 이란 외무부 차관은 12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IB 인터뷰에서 “대화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진전이 있다”고 밝혔다. 바게리카니 차관은 또 “며칠간 전문가·대표급 회담이 여러 차례 열렸고, 이란이 제안한 ‘합의 초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며 “진지한 분위기 속에 회담이 이뤄져 최종 합의가 나올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암초가 남아 있다는 발언도 이어졌다. 바게리카니 차관은 “이란의 핵 활동에 대한 견해차가 있었다”고 인정하면서, 남아 있는 이견을 좁힐 제안을 서방 참가국으로부터 아직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란 IRNA통신은 이란 대표단이 이날 오전 중국, 러시아 대표와 만나 협의 과정을 거쳤다고 전했다.

바게리카니 차관은 또 이날 빈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을 압박했다. 그는 “(빈 회담의 주목적은) 미국이 반드시 응해야 할 조건들을 확정하는 일”이라며 “핵심은 이란에 대한 불공평하고 불법적인 제재를 해제하는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일부 국가들의 적대적, 불법적, 파괴적, 심지어 비인간적인 행동으로 인해 아직도 불신은 여전히 존재하며, 앞으로 협상 진전에 대해 순진한 낙관만 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란의 모순된 발언은 핵합의 복귀를 통해 최대한 이득을 챙기려는 목적이 깔려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된다.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일방적 핵합의 탈퇴로 갈등이 불거진 만큼 미국 및 기타 참여국의 정권 교체 등에 영향을 받지 않는 합의를 도출하겠다는 계산이라는 이야기다. 프랑스24는 “이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핵합의 탈퇴 이후 부과된 미국의 모든 제재를 해제하길 원하지만,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인권 등 제재는 유지하고 핵 관련 제재 만을 협상하려고 한다”고 짚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바게리카니 차관이 영국과 독일, 프랑스를 언급하며 “유럽 당사자들이 (이란에 대한) 제재 해제를 둘러싼 이견을 해소하기 위한 어떤 이니셔티브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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