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HI★초점] 일반인 담은 관찰 카메라 열풍, 이유는?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HI★초점] 일반인 담은 관찰 카메라 열풍, 이유는?

입력
2021.12.14 09:00
0 0
'환승연애'는 이별한 커플들이 모여 지나간 사랑을 되짚고 새로운 사랑을 찾아나가는 연애 리얼리티다. 티빙 제공

'환승연애'는 이별한 커플들이 모여 지나간 사랑을 되짚고 새로운 사랑을 찾아나가는 연애 리얼리티다. 티빙 제공

수년간 지속된 관찰 예능 열풍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연예인·셀럽의 삶을 조명하는 것이 식상하다는 지적을 수용한 까닭이다. 이제 관찰 카메라들은 본격적으로 일반인의 삶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MBC '나 혼자 산다'에서 tvN '온앤오프'까지 스타들의 하루를 조명하는 플롯이 고착화되면서 시청자들은 진부함을 토로했다. 또 TV조선 '아내의 맛'이 조작을 인정하면서 신뢰도까지 잃고 말았다. 달라지는 여론에 예능가는 발 빠르게 움직였다. 일반인 리얼 예능을 다양한 소재와 결부시킨 예능프로그램들이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는 효자 소재는 역시 연애 리얼리티다. 과거 채널A '하트시그널' 시리즈 등으로 대중의 관심이 입증된 바 있다. 연애에 대한 보편적인 고민이 곧 주제의식으로 이어지면서 시청자들의 호응으로 연결됐다. 특히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들의 솔직한 언행 등이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흥행의 밑거름이 됐다.

연애 리얼리티, 화제성 견인 효자 등극

'돌싱글즈'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MBN 제공

'돌싱글즈'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MBN 제공

올해 최고의 연애 리얼리티를 꼽자면 티빙 '환승연애'다. '환승연애'는 다양한 이유로 이별한 커플들이 모여 지나간 사랑을 되짚고 새로운 사랑을 찾아나가는 연애 리얼리티다.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다각도로 변주시킨 영리한 연출 의도를 담았다.

방송 당시 폭발적인 화제성을 자랑한 '환승연애'는 한 달 만에 조회 수 1052만 회를 돌파했다. 비슷한 궤에 있는 카카오TV '체인지 데이즈'도 세 쌍의 커플들은 일주일 간의 여행을 통해 각자가 원하는 행복한 연애의 형태를 고민하는 내용이다. 커플들의 갈등을 통해 현실성을 부각시켰다.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가 이혼한 연예인들의 '쿨'한 일상을 담았다면 더 나아가 재혼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도 있다. MBN '돌싱글즈' 이야기다. '돌싱글즈' 시리즈는 국내 최초로 돌싱남녀들의 연애와 동거 생활을 조명했고 시청률과 OTT 순위권을 동시에 견인했다.

이 밖에도 오는 18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솔로지옥'은 커플이 되어야만 나갈 수 있는 외딴 섬, '지옥도'에서 펼쳐질 솔로들의 솔직하고 화끈한 데이팅 리얼리티쇼다. 무인도에서 펼쳐질 청춘 남녀들의 화끈하고 짜릿한 커플 탄생기를 예고했다.

스타 아닌 일반인, 제작진의 고민 더욱 요구되는 이유

'솔로지옥'은 커플이 되어야만 나갈 수 있는 외딴 섬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넷플릭스 제공

'솔로지옥'은 커플이 되어야만 나갈 수 있는 외딴 섬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넷플릭스 제공

다만 일반인이기에 더욱 조심성 있는 연출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앞서 '환승연애' 제작진은 출연진에 대한 비방 자제를 당부했다. 제작진은 "일반인 출연진에 대한 과도한 비방과 인신공격 DM, 사생활 및 개인적인 신상 침해가 지속적으로 심각해졌다"면서 출연진 보호를 위해 강력한 조치를 고려할 수 있다고 알렸다.

출연자의 검증을 비롯한 제작진의 심도 깊은 연출도 요구된다. 최근 SBS 플러스·NQQ '나는 SOLO' 속 한 출연자의 태도가 화두에 올랐다. 제작진이 출연자 사이 갈등을 해결하지 않았다는 지적에도 제작진은 입장을 따로 발표하지 않았다. 또 '돌싱글즈' 시즌1에 출연한 모델 이아영은 전 남편 언급에 대한 사과문을 게시했다.

일반인 출연진의 강점은 신선함이다. 정제되지 않은 날것의 매력이 곧 프로그램의 색채가 된다. 그러나 분명한 가이드라인이 요구된다. 자극적인 마케팅 혹은 화제성보다 가장 우선시해야 할 것은 출연진의 보호다. 콘텐츠를 창작하는 이들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대목이다.


우다빈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