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여자친구 어머니 살해범 구속… "도주 우려 있어"

경찰, 신상공개 검토

헤어진 여자친구의 가족에게 흉기를 휘둘러 어머니를 살해한 20대 남성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구속영장 실질심사)을 마치고 12일 오후 송파구 서울동부지법을 나서고 있다. 뉴스1

헤어진 여자친구의 집을 찾아가 가족을 살해한 이모(26)씨가 구속됐다.

서울동부지법은 12일 헤어진 여자친구의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망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씨는 이날 오후 2시 20분쯤 남색 점퍼와 청바지 차림으로 고개를 숙이고 양 팔로 얼굴을 감싼 채 서울동부지법 법정으로 들어갔다. 심사를 마치고 다시 모습을 드러낸 이씨는 “보복살인이 맞냐”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하다”고 말했다. 영장심사는 20여 분만에 마무리됐다.

이씨는 지난 10일 오후 2시 30분쯤 헤어진 여자친구가 살고 있던 서울 송파구 잠실동 한 빌라를 찾아가 여자친구의 어머니와 남동생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이씨의 범행으로 여자친구 어머니가 숨졌고, 남동생은 중태에 빠졌다.

경찰은 이씨의 신상 공개를 검토하고 있다.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