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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파국 막자’ 긴박하게 움직이는 미국과 서방...바이든 “우크라 침공시 러시아 ‘끔찍한 대가’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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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파국 막자’ 긴박하게 움직이는 미국과 서방...바이든 “우크라 침공시 러시아 ‘끔찍한 대가’ 치른다”

입력
2021.12.12 15:15
수정
2021.12.1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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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리버풀서 열린 G7 외교장관 회의서
"러시아, 외교 방안 선택 안 하면 엄청난 결과"
美, 우크라·러시아에 고위급 파견
"외교적 진전 이룰 수 있음을 강조할 것"

영국 리버풀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 장이브 르드리앙(뒷줄 왼쪽부터) 프랑스 외무장관,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장관,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정책 고위 대표, 루이지 디마이오(앞줄 왼쪽부터) 이탈리아 외무장관,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무장관,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1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리버풀=AP 연합뉴스

영국 리버풀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 장이브 르드리앙(뒷줄 왼쪽부터) 프랑스 외무장관,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장관,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정책 고위 대표, 루이지 디마이오(앞줄 왼쪽부터) 이탈리아 외무장관,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무장관,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1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리버풀=AP 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불거진 상황에서 미국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주요 7개국(G7)과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면서 공동 전선 구축에 긴박하게 힘을 쏟는 형국이다. 사태의 핵심 당사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도 잇따라 고위급을 보내 군사 행동의 진의를 파악하고 사태 확산을 막으려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AP통신은 11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G7이 영국 리버풀에서 열리고 있는 G7 외교장관 회의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국경 상황에 관해 극도의 우려를 공유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미 국무부 고위 관계자가 이날 회담 분위기가 “치열했다”고 전하며 “러시아가 외교적 방안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그 대가로 엄청난 결과와 막대한 비용을 내야 할 것이며, G7은 그 점에선 완전히 단합돼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회의를 시작하며 “적대적인 세력으로부터 위협이 커지는 데 맞서 방어해야 하며 자유와 민주주의 경계를 제한하려는 침략자들에게 함께 강하게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G7의 대(對)러시아 압박에는 미국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전날 영국과 독일 외교장관을 잇따라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리즈 트러스 영국 외교장관,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교장관과 각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저지하기 위한 지속적인 양국 간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강력한 대응’에도 의견을 같이했다고 프라이스 대변인은 덧붙였다. 블링컨 장관은 또 일본 및 이탈리아 외교장관과도 회담을 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미국은 이번 위기의 당사국 격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도 고위급 인사를 파견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캐런 돈프리드 국무부 유럽ㆍ유라시아 담당 차관보가 오는 13일부터 3일 동안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방문한다고 이날 밝혔다. 국무부는 돈프리드 차관보가 이번 방문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 병력 증강에 대해 논의하고 주권과 독립, 영토 보전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강화할 것이라며 “돈프리드 차관보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를 만나 외교적 진전을 이룰 수 있음을 강조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또 돈프리드 차관보가 15일부터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을 찾아 나토 동맹국 및 유럽연합(EU) 파트너 국가들과 우크라이나 문제의 외교적 해결 노력에 대해 상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러시아 압박을 분명히 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 체이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위기에 대한 질문을 받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파괴적인 경제적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분명히 말했다”며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과 유럽 동맹이 시행할 조치는 “러시아의 향후 지위를 분명하게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과 나토가 방어 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동유럽 국가에 더 많은 병력을 파견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경우 미군 지상군을 파병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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