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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 KIA행?…아직은 잠잠한 FA 2호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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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 KIA행?…아직은 잠잠한 FA 2호 계약

입력
2021.12.12 16:07
수정
2021.12.12 16:1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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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이 10월 30일 창원 삼성전에서 1회말 3점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뉴스1

나성범이 10월 30일 창원 삼성전에서 1회말 3점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뉴스1

나성범(32)은 KIA 유니폼을 입을 것인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잠잠한 가운데 ‘최대어’ 중 한 명인 나성범의 행선지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나성범은 지난 10일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최근 협상 분위기가 어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어느 구단을 말하는 거냐"고 되물어 원소속팀 NC 외에도 협상 중인 구단이 있음을 시인했다. 구단 이름까진 말하지 않았지만 야구 관계자들에 따르면 나성범에게 가장 적극적인 구애를 보내고 있는 팀은 KIA인 것으로 알려졌다. KIA는 2021시즌 종료 직후 프런트와 현장의 수뇌부를 전면 교체하고 환골탈태를 천명했다. 이에 따라 전력보강에 나섰는데 특히 장정석 신임 단장을 중심으로 '거포 외야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음을 알려 나성범이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나성범의 이적설이 관심을 받는 건 NC가 놓친다는 것 또한 뉴스이기 때문이다. 나성범은 NC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간판타자로 타 팀 유니폼을 입는 건 상상하기 어려웠다. NC는 FA 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나성범의 잔류를 확신했다. 게다가 모기업에 손을 벌려야 하는 구단들이 코로나19로 눈치를 보는 와중에도 구단주가 직접 나설 수 있는 팀은 NC와 SSG밖에 없다는 것이 야구계의 정설이다.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워 박석민(2016년 96억 원), 양의지(2019년 125억 원)를 사들였던 NC가 정작 소속 FA를 뺏긴다는 건 자존심 문제다. 나성범의 이적설 자체로 NC와 협상 테이블에 이상 기류가 흐르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012년 입단한 나성범은 9년간 NC의 대표 선수로 활약했다. 내년이면 30대 중반에 이르러 메이저리그 진출은 제동이 걸렸지만 국내에선 여전히 톱클래스 수준의 외야수다. 올 시즌에도 전 경기(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1, 33홈런, 101타점을 기록했다. 어느 팀과 계약하든 그의 몸값은 100억 원대로 치솟을 가능성이 높다. 나성범은 "NC와도 잘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지만 "최종적으로 나오는 결과를 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FA 시장은 지난달 26일 열렸지만 27일 한화에 잔류한 최재훈(54억 원) 이후로는 2호 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물밑 경쟁 중인 상황으로 보인다. 특히 외야수의 경우 나성범을 비롯해 김재환 박건우 김현수 손아섭 등 우수 선수들이 한꺼번에 나와 선수도, 구단도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주판을 튕길 수밖에 없다.

성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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