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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률 '전국 1위' 충남도 불명예 탈출 안간힘

입력
2021.12.1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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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구 10만명당 34.7명... 4년 연속 전국 최고
도지사 주재 전문가 토론회 열고 대책 발굴 나서

충남도청. 한국일보 자료사진

충남도청. 한국일보 자료사진


자살률 전국 1위 불명예의 충남도가 자살률 감소를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섰다.

10일 충남도에 따르면 양승조 지사 주재로 자살예방을 위한 발전적 대책을 논의하고 도의 역량과 지혜를 모으기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토론회에는 양 지사와 충남광역정신정신건강복지센터, 자살예방 전문가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살률 감소 방안을 논의했다.

충남의 지난해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34.7명으로 2017년부터 4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는 전국 평균 25.7명보다 9명이 많은 수준이다. 시·군 가운데에서는 청양, 홍성, 태안, 공주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민선 7기 출범 이후 자살률 개선방안으로 전국에서 처음으로 자살 예방 전담팀을 신설하는 등 맞춤형 시책을 추진해 왔다. 자살은 정신, 신체, 경제, 가정 문제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만큼 시·군, 유관기관(경찰, 교육청 등)과 협업을 진행했다.

또한 노인 멘토링 사업, 위해 요인 차단(농약보관함, 가스보관함 설치 등), 생명존중약국 지정 및 운영 등 맞춤형 시책도 발굴했다.

충남의 자살률은 2011년 44.9명을 정점으로 2018년 35.5명, 2019년 35.2명, 지난해 34.7명으로 근소하게 줄었다. 자살 예방 대책사업은 호평을 받으면서 지난해 보건복지부의 자살 예방 사업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자살률은 여전히 전국 최고 수준으로 자살 예방대책이 현장과 겉도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번 토론회에서 자살위험자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특화 사업의 내실화 및 맞춤 지원대책, 사업수행 인력확보 등에 더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경제난 등으로 인한 자살률 급증이 우려되는 만큼 기존사업과 자살고위험군 사후관리 시스템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양 지사는 “더 행복한 충남을 만들기 위한 가장 중요한 지표로 자살률을 꼽고, 이를 줄이기 위해 관심을 두고 관리해 왔다”며 “토론회를 통해 자살률 감소를 위한 보다 실제적인 대응방안 마련 및 도정과제 도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성= 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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