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제25대 사장 취임식

김의철 신임 KBS 사장이 10일 서울 영등포구 KBS 아트홀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KBS 제공
김의철(59) 신임 KBS 사장이 10일 취임식에서 "독립성, 신뢰성, 공공성을 지키겠다"고 천명했다.
김 사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KBS 아트홀에서 열린 행사에서 "상업 미디어들과 차별화되는 길, KBS만의 품격을 잃지 않고, 어떠한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으며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신뢰를 드리는 게 우리가 나아갈 길"이라며 "특히 정치적 독립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KBS는 이사회 구성, 예·결산 심사, 수신료 결정 구조 등 정치권으로부터 완전히 독립적이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를 갖고 있지만 언제까지 그것만을 탓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회나 정부, 광고주들과 같은 주요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일정한 거리를 유지함으로써 공영미디어로서의 독립성을 확보해 나가겠다"며 "독립성과 시청자의 신뢰가 뒷받침된다면 공공성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취임사에 이어 낭독한 '공영미디어 KBS 독립선언'을 통해 정치적 간섭이나 상업적 압력 배제, 규범 및 제도 전면 개혁, 정보의 최종 확인자 역할 이행 등을 다짐했다.
1990년 기자로 KBS에 입사한 김 사장은 탐사보도팀장, 사회팀장, 보도본부장, KBS비즈니스 사장 등을 지냈다. 임기는 2024년 12월 9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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