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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우크라이나 정상 통화...젤렌스키 "바이든 강력 지지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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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우크라이나 정상 통화...젤렌스키 "바이든 강력 지지 고맙다"

입력
2021.12.10 08:26
수정
2021.12.1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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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분간 통화...우크라이나 동부 국경 문제 논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군 창설 30주년을 맞은 6일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을 방문해 참호 속에서 위장망 아래를 걷고 있다. 도네츠크=AP 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군 창설 30주년을 맞은 6일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을 방문해 참호 속에서 위장망 아래를 걷고 있다. 도네츠크=AP 뉴시스

내년 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지지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통화가 90분간 이뤄졌다며 "미국의 강력한 지지에 감사하다"는 트윗을 올렸다. 또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분쟁 해결 방식과 우크라이나의 내부 개혁 문제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7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화상 정상회담에서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과거에 보지 못했던 수준의 러시아를 향한 강력한 경제 제재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최근 러시아는 옛 소련 영토인 우크라이나와의 접경 지역에 병력 배치를 늘리며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미국 CNN방송은 "러시아가 국경 인근에 육·해·공군 병력을 추가 배치하는 등 주둔 병력을 종전 10만 명에서 12만 명으로 늘렸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8일 러시아 소치에서 그리스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러시아는 평화애호적 대외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우리 안보를 확보할 권리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직접적인 군사적 개입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러 정상회담 이튿날인 8일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미군을 파병할 것이냐'라는 물음에 "그것은 지금 나의 카드에 들어 있지 않다"고 대답했다. 다만 "10일까지 우리뿐만 아니라 최소 4개 나토 동맹국과 러시아가 참여하는 고위급 협상을 개최하는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며 당사국 간 교섭 준비가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조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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