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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연말 결산②] 외화 강세·자존심 지킨 '모가디슈'·'싱크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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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연말 결산②] 외화 강세·자존심 지킨 '모가디슈'·'싱크홀'

입력
2021.12.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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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의 충무로는 외화가 점령했다. 대부분의 한국 영화들이 눈에 띄는 실적을 거두지 못한 가운데 '모가디슈'와 '싱크홀'이 체면을 차렸다.

외국 액션·애니메이션 영화에 쏠린 시선

'모가디슈'와 '싱크홀'의 포스터

'모가디슈'와 '싱크홀'의 포스터

현재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연도별 박스오피스 10위 안에 드는 국내 작품은 단 두 편이다. '모가디슈'가 360만 관객을 돌파해 당당하게 1위에 이름을 올렸고, '싱크홀'은 210만 명 넘게 극장으로 불러 모아 5위를 차지했다.

10위 안에 안착한 외화들은 대부분 큰 스케일의 액션 작품이다. 2위는 '이터널스', 3위는 '블랙 위도우'다.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는 4위의 영광을 거머쥐었다.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는 7위라는 성적을 거뒀다.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역시 화려한 액션으로 큰 사랑을 받았고, 10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애니메이션도 주목받았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이 6위, '소울'이 8위다. 애니메이션 주인공의 성장기를 그린 실사 영화도 관객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9위 '크루엘라'는 애니메이션 '101마리 달마시안'에 나오는 악당 크루엘라 드 빌의 이야기를 담았다.

청룡영화상 5관왕 '모가디슈'

류승완 감독이 '모가디슈'로 '제42회 청룡영화상'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류승완 감독이 '모가디슈'로 '제42회 청룡영화상'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1위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영화다. 이 작품은 지난달 열린 '제42회 청룡영화상'에서 5관왕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최우수작품상과 최다관객상을 차지했고, 메가폰을 잡았던 류승완 감독이 감독상을 받았다. 남우조연상, 미술상 트로피의 주인은 각각 허준호와 김보묵 미술감독이었다. 류 감독은 수상대에 올라 "수많은 배우들이 확신을 줬다. 험난한 과정을 같이 거쳤기 때문에 이런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5위를 차지한 '싱크홀'은 재난 버스터로, 11년 만에 마련한 집이 지하 500m 초대형 싱크홀로 추락하며 벌어지는 일들을 담는다. 김혜준은 지난 8월 화상 인터뷰를 통해 "이 시국에 재난 같은 상황을 희망적으로 극복하는 이야기를 들려드려서 부담보단 설레는 마음이 컸다. 우리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마동석·윤여정의 활약

마동석(왼쪽)과 윤여정(오른쪽)이 활약했다. 마동석 SNS, 후크엔터테인먼트 제공

마동석(왼쪽)과 윤여정(오른쪽)이 활약했다. 마동석 SNS, 후크엔터테인먼트 제공

한국 영화가 주춤했던 해였지만 배우들의 활약은 두드러졌다. 마동석은 한국 배우 최초로 마블 히어로의 자리를 꿰찼다. 불멸의 히어로들이 데비안츠에 맞서기 위해 힘을 합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이터널스'에서 그는 길가메시 역을 맡았다. 길가메시는 원래 아시아인 캐릭터가 아니었지만 클로이 자오 감독이 마동석에게 이 역할을 주며 설정이 바뀌었다.

윤여정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미나리'로 지난 4월 열린 제93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아시아계 배우 중에는 '사요나라'의 우메키 미요시 이후 두 번째였고, 한국 배우로는 최초였다. 윤여정은 지난 9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이름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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