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온난했던 기온이 주말을 기점으로 다시 뚝 떨어질 전망이다. 올해 겨울 들어 있었던 추위 중 가장 강력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9일 "현재 한반도는 상층 기압능과 결합한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온난한 기후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후에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에 5㎜ 미만의 약한 강수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남서해안과 전북내륙, 경북북부내륙, 제주도에도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질 수 있다.
일요일인 12일부터는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전국적으로 기온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추위는 지금까지 추위보다 강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한파특보가 발령될 정도는 아니다. 한파특보는 전일 대비 아침 최저기온이 10도 이상 하락해야 하는데, 하룻밤 새 이 같은 급격한 하락은 아직까지는 관측되지 않는다.
통상 겨울철에 북에서 발달한 이동성 고기압은 우리나라에 장기간 정체하면서 추위를 오래 유지시키지만, 올해는 조금 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광연 예보분석관은 "이번 겨울은 평소와 달리 대기순환이 남북보다 동서로 더 원활해 더위와 추위가 주기적으로 번갈아 찾아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기온은 14일 이후 일시적으로 회복됐다가 16일에 다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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