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울산시와 국제 포럼 열어
최신 기술과 유치 당위성 홍보
권역별 차별화 유치 전략 제시
대형 국책사업 공모에서 번번이 탈락했던 강원도가 차세대 혁신기술인 고(高)자기장에 주목하고 있다. 2009년 첨단의료복합단지와 올해 K바이오랩 허브 등 국책사업 공모과정에서 맛본 굴욕을 만회하고, 관련 시설 유치로 낙후된 산업기반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원도는 9일부터 이틀간 광주·울산광역시와 함께 대전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SBI)에서 '국제 고자기장기술포럼'을 연다고 밝혔다.
고자기장(High Magnetic Field)은 말 그대로 세기가 높은 자기장 영역을 말한다. 인공태양과 진공열차, 의료용 고해상도 진단기기, 레일건(음속보다 빠른 전기포)이 고자기장 기술을 응용한 첨단기술 분야다.
이번 포럼은 미국 국립고자기장연구소의 그레고리 보빈저 박사 등 세계적인 석학을 초청해 오프라인으로 진행한다. 뿐만 아니라 고자기장 분야 권위자인 데이비드 라발레스티어 교수의 초전도체 연구 등 최근 연구 경향과 응용범위도 소개돼 학계의 관심이 높다.
강원도는 1조 원대 국책사업인 국가 고자기장 연구소 유치를 위해 이번 학술행사를 마련했다. 강원도는 지난달엔 광주·울산광역시,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과 업무협약을 했다.
정부가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진 고자기장 연구소는 이르면 2024년부터 10년간 국비를 지원할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도(중부권)는 의료생명 분야, 광주(서남권)는 신소재 분야, 울산(동남권)은 핵융합과 친환경에너지 분야를 나눠 맡는다는 전략으로 유치에 나섰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고자기장 기술은 대한민국을 첨단 제조업 강국으로 도약시킬 혁신기술"이라며 "대형연구소가 꼭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만들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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