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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세 상무, 45세 부사장' 삼성전자, 세대교체·성과주의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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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세 상무, 45세 부사장' 삼성전자, 세대교체·성과주의 인사

입력
2021.12.09 16:00
수정
2021.12.09 16:30
20면
0 0

198명 정기 임원인사... 부사장-상무 2단계 체제로 개편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을 대거 발탁하는 2022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전자는 9일 부사장 68명, 상무 113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을 승진시키는 총 198명 규모의 2022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직급·연차 상관없이 '성과중심' 인사

올해 임원인사의 키워드는 성과중심의 인재발탁과 세대교체였다. 삼성전자는 직급과 연차에 상관없이 성과를 내고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인물을 과감하게 발탁했다고 밝혔다.

이에 30대 상무, 40대 부사장 등 젊은 리더도 배출됐다. 세트부문 삼성리서치 김찬우 부사장은 45세로 이번 승진대상자 중 최연소로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를 거친 김 부사장은 디바이스 음성인식 기술 고도화를 통한 전략제품 핵심 소구점 강화를 주도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가장 젊은 상무 승진자는 1984년생 37세 박성범 반도체(DS)부문 시스템LSI사업부 상무다. 그는 모바일 프로세서 설계 전문가로 AMD와 공동개발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설계 완성도 향상에 기여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약점으로 평가받던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우수 인력도 대거 발탁했다. 이를 통해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한 미래 핵심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수평적 조직문화 위해 임원 직급 통합

또 삼성전자는 능력 중심의 수평적 조직 문화를 구축하고 젊고 우수한 경영자 육성을 가속화하기 위해 이번 인사부터 부사장∙전무 직급을 통합했다. 부사장 이하 직급 체계는 부사장-상무 2단계로 단순화됐다. 앞서 삼성전자는 2001년에 이사, 이사보를 폐지했고, 2008년에는 상무보를 폐지한 후, 상무-전무-부사장의 임원 직위체계를 운영해 왔다.

앞으로 부사장은 나이와 연공을 떠나 주요 경영진으로 성장 가능한 임원을 중심으로 승진시키고 핵심 보직에 전진배치된다. 이를 통해 미래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으로서 경험 확대 및 경영자 자질을 배양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2022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했고,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성과주의 원칙하에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리더십 보강을 위해 큰 폭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안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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