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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게 공항철도 탔던 영종 주민, 최대 4,500원 환승할인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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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게 공항철도 탔던 영종 주민, 최대 4,500원 환승할인 받는다

입력
2021.12.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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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내년 상반기 시행
공항철도↔버스 환승할인도 가능

인천국제공항철도. 인천시 제공

인천국제공항철도. 인천시 제공

그간 공항철도를 비싸게 이용했던 인천 중구 영종지역 주민들이 최대 4,500원 요금 할인을 받게 된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수도권통합환승요금제 수준의 특별할인이 적용되고 버스와 공항철도 간 환승할인도 가능해진다.

국토교통부와 인천시는 10일 인천 중구 공항철도 운서역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영종지역 주민 대중교통 할인 제공에 관한 협약'을 체결한다고 9일 밝혔다.

2010년 전 구간이 개통된 인천국제공항철도는 서울역부터 청라국제도시역까지 육지 구간만 도시철도와 환승이 가능했다. 섬 지역인 영종역부터는 독립적으로 요금을 징수하는 독립요금제가 적용돼 영종지역 주민은 육지 구간보다 700원에서 1,100원 비싼 요금을 부담했다. 또 버스와 공항철도 간 환승할인도 받지 못했다.

공항철도 요금제. 국토교통부 제공

공항철도 요금제. 국토교통부 제공

이에 약 10만 명의 영종지역 주민은 지속적으로 요금 인하를 요구했고, 국회에서도 이용객의 형평성 제고를 위해 요금제도를 개선하도록 했다. 국토부는 '공항철도 운임체계 개선방안' 연구용역을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진행해 환승할인 방안을 마련했다.

이번 제도 개선으로 영종지역 주민은 서울역까지 왕복 기준으로 최대 4,500원을 할인 받는다. 기존에는 인천버스를 타고 운서역에서 환승해 서울역까지 오갈 경우 환승할인이 안 돼 왕복 9,000원이 들었지만 앞으로는 4,500원으로 줄어든다.

인천시는 영종지역 주민이 현재 사용 중인 교통카드로 요금 인하와 환승할인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했다. 할인 금액은 페이백 형식으로 지급된다.

황성규 국토부 2차관은 "영종지역 주민의 10년 넘은 숙원을 정부, 인천시, 공항철도 등 관계기관이 노력해 해결했다"며 "공항철도 고속화 등 서비스 개선과 운영 효율화를 위한 남은 과제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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