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11월 5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조별리그 G조 4차전 피테서와의 경기에서 환호하고 있다. 런던 로이터=연합뉴스
토트넘 선수단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과 관련해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입을 열었다. 그는 "선수 8명과 코칭스태프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를 나타났다. 토트넘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토트넘 관계자에 의해 직접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콘테 감독은 8일(한국시간) 2021~22 유럽축구연맹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스타드 렌(프랑스)과의 경기를 앞두고 열린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 팀 상황에 대해 전했다. 콘테 감독이 밝힌 코로나19 확진자는 선수 8명 등 총 13명이다.
그는 "매일 추가적인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모두가 두려워하고 있다. 다 가족이 있다. 이러한 위험을 왜 감수해야 하는 것인가"라며 우려를 표했다. 이어 "오늘 2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면 내일은 또 누가 될 것인가. 내가 될지, 아무도 모른다. 선수가 아니라 내가 확진자가 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 모두에게 적절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또한 콘테 감독은 "오늘은 축구에 대해 이야기는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렌과의 경기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지금은 매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상황이 너무 이상하고 믿을 수 없다. 이 자리에서 축구 이야기가 아니라 코로나 확진자에 대한 이야기만 해야 한다는 것이 너무 화가 난다"고 덧붙였다.
다만 콘테 감독은 어느 선수가 확진됐는지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앞서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손흥민과 루카스 모라, 벤 데이비스,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확진자는 영국 방역 지침에 따라 10일간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 기존 일정대로라면 코로나 양성 반응이 나온 토트넘 선수들은 최소 3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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