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예약 매출 비중 최대 60%까지 늘어나
롯데마트·홈플러스, 9일부터 사전예약 시작
대형마트의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이 본 판매기간 매출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다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고, 배송 서비스 강화로 편의성도 향상된 영향이다.
8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 2월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 비중이 51.9%로 처음으로 본 판매 실적을 넘어섰다. 전체 설 선물 매출 중 사전예약 비중이 39.7%였던 2019년과 비교하면 12.2%포인트 증가했다.
홈플러스도 2019년 36%, 지난해 48%로 사전예약 매출 비중이 높아진 데 이어 올 설에는 60%에 달했다. 이마트의 경우 지난 설 사전예약 매출이 전년 대비 53%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전예약 매출은 코로나19로 비대면 쇼핑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급격히 늘었다. 또한 미리 선물을 구매해도 소비자가 원하는 날짜에 배송이 되고, 본 판매보다 가격이 저렴한 것도 강점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과거에는 법인고객의 대량 구매가 사전예약의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요새는 일반 고객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선물을 준비하는 기회로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유입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고 있어 대형마트들은 내년 설에도 귀향을 포기한 '귀포족'의 사전예약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사전예약 시기를 앞당겨 고객을 선점하려는 신경전도 치열하다.
롯데마트는 지난해보다 15일 빨리 설 선물 사전예약을 접수한다. 9일부터 내년 1월 19일까지 전 지점에서 신선·가공식품, 생활용품 등 364개 품목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호반칡소, 자이언트 전복 등 프리미엄 선물세트도 한정된 물량을 준비했다.
홈플러스 역시 똑같은 기간에 사전예약 판매에 들어간다. 이마트는 이달 중순 사전예약을 시작할 계획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올해는 '실속 선물'을 찾는 수요와 최고급 선물을 찾는 수요로 양분될 것으로 보인다"며 "개성 있는 '이색 선물'이나 건강기능식품을 선호하는 트렌드는 지난해에 이어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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