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밭·해변·바다... ‘찰칵찰칵’ 보성 인생사진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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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밭·해변·바다... ‘찰칵찰칵’ 보성 인생사진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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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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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대한다원과 율포해수욕장

일몰 직후의 보성 율포해수욕장 하트 포토존. 율포해변에는 사진 찍기 좋은 다양한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박준규

사진 없는 여행은 ‘앙꼬 없는 찐빵’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대중화하면서 스마트폰 사진이 인화지 앨범을 대신하는 시대다. 그만큼 ‘인스타 핫플’과 ‘인생사진 명소’가 넘쳐나고, 혼자서 간직하는 것이 아니라 공유하는 사진으로 소비된다. 대한민국 대표 녹차 생산지 보성에도 최근 여러 곳에 사진 찍기 좋은 조형물이 설치됐다.

멀기는 하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해 보성까지 가는 게 크게 어렵진 않다. 서울 센트럴시티에서 보성고속터미널까지 고속버스나 시외버스가 하루 14회 운행한다. 광주 유스퀘어를 경유한다. 서울 용산역에서 광주송정역까지 KTX로 이동한 후 일반열차로 갈아타고 보성역까지 갈 수도 있다. 하루 4회 운행하며 1시간 20분 정도 걸린다. 보성역에서 녹차밭과 율포해수욕장까지는 25~26회 농어촌버스가 다닌다.

영화·드라마 촬영 성지... 녹색 카펫 보성 녹차밭

국도 18호선을 따라 보성읍에서 율포방향으로 달리다 보면 창밖으로 차밭이 펼쳐진다. 대한다원·몽중산다원·봇재다원·보성제다·은곡다원의 차밭이 녹색 카펫을 깔아놓은 듯하다.

첫 일정은 대한다원(보성녹차밭). 보성은 한반도 끝자락이라 겨울에도 비교적 온화하다. 굽이굽이 펼쳐진 차밭이 득량만의 싱그러운 바다를 아우르며 온 산을 덮은 풍광이 장관이다. 약 562만m²(170만 평) 규모의 차밭은 천혜의 포토존이다.

곳곳에 촬영 안내판이 설치돼 있어서 다양한 각도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송승헌과 손예진의 ‘여름향기’, 이정재와 이영애의 ‘선물’, 수녀와 여승이 함께 자전거를 타는 광고 등 안방과 스크린을 장식했던 명장면이 녹차밭 고랑에 중첩된다. 입장료는 4,000원(어른 기준).

대한다원 녹차밭. 영화와 드라마 촬영 포인트에 포토존이 설치돼 있다. ⓒ박준규


녹색 카펫을 깔아 놓은듯 가지런한 대한다원 녹차밭. ⓒ박준규


대한다원의 녹차 아이스크림(3,500원). ⓒ박준규

녹차밭 옆에 자리한 한국차박물관은 한국 뿐만 아니라 세계의 차를 체계적으로 전시하고 있다. 입구의 찻잔 조형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은 후 전시관으로 들어간다. 1층은 차에 대한 기본 정보를 전시한 문화실, 2층은 차의 발자취를 파악할 수 있는 역사실, 3층은 보성과 한국의 차를 체험하는 생활실이다. 다례체험은 커피 값도 안 되는 가격(2,000원)에 비해 대접이 융숭하다. 박물관 입장료는 1,000원이다(어른 기준).

한국차박물관 앞의 찻잔 조형물. ⓒ박준규


한국차박물관의 다례체험(2,000원). ⓒ박준규


율포해수욕장과 바닷가 펜션의 포토존

보성 인생사진 여행의 백미는 율포해수욕장이다. 호수처럼 잔잔한 득량만에 안긴,은빛 모래와 해송이 어우러진 해변이다. 파도를 벗 삼아 해변을 거닐거나 50~60년 수령의 곰솔 숲을 산책해도 좋다. 파도 소리와 바람 소리만큼 몸과 마음이 편안해는 덕분에 사계절 내내 여행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주변 체험시설로 율포해수녹차센터를 추천한다. 지하 120m 암반층에서 끌어올린 해수에 보성녹차를 넣은 대한민국 유일의 녹차해수탕이다. 고혈압과 동맥경화 관절염 신경통 피부병에 두루 좋다고 자랑하는데, 확인할 길이 없으니 그러려니 넘긴다. 한 가지, 온몸이 사르르 녹을 정도로 피로회복에는 그만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탕에서 보이는 바다 풍광도 일품이다.

은빛 모래가 고운 율포해수욕장. ⓒ박준규


율포해수녹차센터의 해수녹차탕. ⓒ박준규

해수탕으로 유명한 율포해수욕장이 최근에는 ‘SNS 핫플’로 뜨고 있다. 백사장의 빈 공간에 자연과 어우러진 포토존이 설치돼 있다. 담양 메타프로방스, 구례 천개의 향나무숲과 함께 전라남도가 12월 인생사진 명소로 추천하는 곳이다.

짱뚱어 두 마리가 입을 맞추는 모양의 조형물을 시작으로, 초승달-반달-보름달로 변화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달벤치’, 시간 따라 달라지는 바다 풍경을 담은 사진틀과 요트 조형물까지 다양한 포토존이 설치돼 있다.

커플 여행객에게는 하트 모양의 손 조형물이 인기 있고, 색깔을 맞춘다고 수백 번 돌리고 씨름했던 큐브 조형물도 볼만하다. 율포해수욕장의 가장 멋진 풍경은 일몰 직후 펼쳐진다. 붉은 기운이 가득한 해변을 배경으로 실루엣 사진을 찍으면 그대로 작품이 된다.

율포해수욕장의 짱뚱어 하트 조형물. ⓒ박준규


율포해수욕장의 '달벤치' 포토존. ⓒ박준규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바다 풍광을 담은 사각 프레임. ⓒ박준규


율포해수욕장 노을은 일몰 직후 더욱 아름답다. ⓒ박준규

율포해수욕장에서 좌측 해안도로를 따라가면 군농항과 비봉공룡공원, 우측으로는 명교해수욕장과 군학해수욕장까지 연결된다. 경치 좋은 곳마다 바닷가에서 낭만적인 하루를 보낼 수 있는 펜션이 자리 잡았다. 업소마다 투숙객은 물론, 숙박하지 않는 여행객이 일부러 찾을 정도로 예쁜 조형물을 설치해 놓았다.

플라밍고 펜션의 배 포토존. ⓒ박준규


바다스토리 리조트의 나무그네 포토존. ⓒ박준규


바다스토리 리조트의 발레리나 포토존. ⓒ박준규

비봉공룡공원 방향 언덕 위에 위치한 플라밍고 펜션은 바다를 향해 나아가는 배를 포토존으로 설치했다. 군학해수욕장 방향에는 바다스토리 리조트의 조형물이 인기다. 변기 포토존은 민망하면서 재미있고, 바다를 배경으로 한 나무그네는 연인들에게 제격이다. 해변에서 홀로 춤을 추는 형상의 발레리나 포토존은 원초적 자연미를 담고 있다.


박준규 대중교통여행 전문가 blog.naver.com/saka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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