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루수 서건창, 안치홍, 김선빈, 정은원 등 치열
올 시즌 KBO리그를 대표할 황금장갑의 주인공 가운데 가장 경쟁이 치열한 2루수 부문에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투수, 지명타자를 포함한 10개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선정하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다. 올해는 기준을 충족한 84명이 후보로 이름을 올렸고, 최종 수상자는 취재기자와 사진기자, 중계 담당 PD, 아나운서, 해설위원 등 미디어 관계자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가장 혼전을 겪는 포지션은 2루수다. 후보인 삼성 김상수, LG 서건창, 롯데 안치홍, KIA 김선빈, 한화 정은원 등 5명 모두 충분한 수상 자격을 갖췄기 때문이다.
타격 면에서는 안치홍이 타율 0.306에, 홈런 10개, 82타점 등으로 가장 앞서 있다. 김선빈도 팀 내 가장 많은 154개 안타를 치며 3할 타율을 올렸다. 생애 첫 골든글러브 도전에 나선 정은원도 타율 0.283, 85득점, 140안타로 눈에 띄는 활약을 했고, 출루율(0.407)이 후보 중 가장 높아 유력 수상자 중 한 명이다. 수비에선 김선빈과 서건창이 각각 한 자릿수 실책을 범하며 안정감을 보였다.
3명의 황금장갑이 걸린 외야부문도 격전지다. 키움 이정후와 LG 홍창기가 돋보이는 활약을 해, 한 자리를 놓고 벌이는 경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정후는 타격 1위(타율 0.360), 출루율 3위(0.438), 장타율 4위(0.522) 등으로 화려한 한 시즌을 보냈고, 홍창기도 ‘출루머신’이라는 애칭이 붙을 정도로 전 경기에 나서 출루율 1위(0.456), 득점 2위(103점) 등 KBO리그 대표 선수로 발돋움했다.
전준우는 최다안타 1위(192개), 타격 2위(타율 0.348)를, 구자욱은 데뷔 첫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을 각각 앞세워 수상의 영예를 노리고 있다. 홈런 2위(33개) 101타점을 올린 나성범도 있다.
6차례 수상자 양의지가 빠진 포수 부문도 경합 중이다. 양의지는 팔꿈치 부상 여파로 포수 출전 기준(수비 720이닝 이상)을 충족하지 못해 지명타자에 이름을 올렸다. KT의 첫 통합 우승을 이끈 안방마님 장성우와 삼성을 정규시즌 2위로 이끈 강민호, 출루율 8위(0.405)에 오른 최재훈 중 누가 받아도 이상할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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