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7일 "종전선언을 통해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질서를 만들고, 한반도의 평화, 나아가 동북아와 세계평화를 이룰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미국이 내년 중국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외교 대표단을 보내지 않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종전선언에 대한 의지를 재차 국제사회에 보인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2021 서울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 개회식에 영상 축사를 보내 "종전선언이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의 첫걸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종전선언 지지를 요청하며 "한국은 가장 절실하게 평화를 원한다. 그동안 한국 국민과 정부는 국제사회의 한결같은 지지를 바탕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 노력해왔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2024~2025년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에 도전하겠다며 "한국은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나라로 성장한 소중한 경험을 갖고 있다. 평화 구축과 분쟁 예방 활동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유엔 안보리는 거부권을 갖는 5개 상임이사국 외에 2년마다 교체되는 10개의 비상임이사국으로 구성되는데, 한국은 1996년과 2013년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된 바 있다.
또 문 대통령은 "한국이 보유한 ICT 기술력과 디지털 역량을 활용해 스마트캠프 구축에 앞장서겠다"며 "한국군이 활동하고 있는 평화유지 임무단에 의무 인력을 추가로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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