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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겨울 정기세일 매출 '쑥'…오미크론에도 '연말 장사' 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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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겨울 정기세일 매출 '쑥'…오미크론에도 '연말 장사' 잘 될까

입력
2021.12.0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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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백화점, 전년 대비 평균 35% 매출 상승
업계 "매출 소폭 감소 예상"…상황 예의주시

주요 백화점들이 올해 마지막 정기세일을 시작한 지난달 19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 세일 안내문이 걸려있다. 연합뉴스

주요 백화점들이 올해 마지막 정기세일을 시작한 지난달 19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 세일 안내문이 걸려있다. 연합뉴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전환과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등장이 맞물렸던 올해 백화점 겨울 정기세일은 일단 백화점의 호황으로 끝났다.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4대 백화점의 정기세일 기간 매출은 지난해보다 평균 35% 늘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11월 19일부터 이달 5일까지 진행한 겨울 정기세일 행사 매출 증가율은 롯데백화점 35.1%, 신세계백화점 34.5%, 현대백화점 34.7%, 갤러리아 36%다.

특히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겨울 아우터 구입이 늘면서 패션 관련 매출이 상승했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여성패션 매출이 각각 39.7%·35.3%, 남성패션은 34.6%·41.8% 뛰었다. '매출 효자' 품목인 명품 매출도 갤러리아백화점(66%), 신세계백화점(45.5%), 현대백화점(43.3%), 롯데백화점(37.7%) 모두 큰 폭으로 올랐다.

여기에 추운 날씨에도 골프웨어 매출이 늘었다. 골프 비수기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입하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은 이 기간 골프 관련 매출이 각각 65%, 51% 증가했다.

백화점 겨울세일 매출 증가율. 그래픽=김대훈 기자

백화점 겨울세일 매출 증가율. 그래픽=김대훈 기자

정기세일 효과는 톡톡히 누렸지만 업계 입장에서는 마냥 웃을 수만도 없는 상황이다. 오미크론 유입으로 향후 소비자의 소비심리가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업계에서 겨울철은 크리스마스와 송년회 등 행사가 많고 의류의 경우 단가가 높아 매출을 크게 뽑을 수 있는 최대 성수기로 통한다. 연말 장사를 잘해야 한 해 좋은 성적표을 받을 수 있는데, 오프라인 소비가 쪼그라들면 실적 타격을 피하기 어려워진다.

아직까지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는 분위기는 아니라 업계는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미크론 등장 이후 지난 주말 매출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며 "연말 매출이 다소 감소할 수는 있겠으나 이미 수차례 재확산 등 변수를 겪은 만큼 지난해 연말보다는 타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오프라인 행사는 대폭 줄이고 방역 수준도 최대로 올려놓은 상황"이라며 "방역 지침을 준수하면서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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