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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때 병원 못 찾아 떠도는 응급환자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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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때 병원 못 찾아 떠도는 응급환자 줄어든다

입력
2021.12.06 15:50
수정
2021.12.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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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소방본부-충남대병원 공동 개발 통해
실시간 병원정보 공유시스템 전국 첫 구축
앱에 환자 상태 입력하면 적정 이송정보 제공

실시간 병원정보 공유시스템. 대전시 제공

실시간 병원정보 공유시스템. 대전시 제공

대전소방본부와 충남대병원이 환자의 생체정보와 증상에 따라 진료 가능한 병원으로 빠르고 정확하게 이송할 수 있도록 돕는 '실시간 병원정보 공유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구축했다.

6일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119구급대원이 환자의 혈압 등 기본 생체정보와 주요 증상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 입력하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가장 가까운 병원의 병상 정보를 알려준다. 지난 2일부터 시범 운영 중이며, 이달 명칭 공모를 거쳐 내년 1월부터 정식 운영할 예정이다.

두 기관은 119구급대와 응급의료기관이 사용하는 응급환자 분류법이 달라 발생하는 상급종합병원 환자 쏠림 현상, 코로나19 격리 병상이나 응급실 병상 정보를 정확히 몰라서 생기는 이송시간 지연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이 시스템을 공동 개발했다.

현재 119구급대는 응급, 준응급, 잠재응급, 미응급 등 4개 등급으로 환자를 분류하는 데 비해, 응급의료기관은 증상에 따라 이보다 더 자세하게 분류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적절한 진료가 가능한 병원을 제때 찾지 못하는 경우가 수시로 발생하고, 때론 골든타임을 놓치기도 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두 기관은 산소포화도, 호흡수, 의식 수준 등 여러 지표를 점수화한 '응급환자 중증도 분류 도구'를 새로 개발했다. 앱에 정보를 입력하면 환자 중증도가 점수화되고, 그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 정보를 곧바로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 의심환자 진료를 위한 음압격리병상 등의 정보도 실시간 공유해 이송할 병원을 찾아 헤매거나 병원 앞에서 장시간 대기하는 문제도 일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소방본부는 시스템이 정착되면 의료기관별 분산 이송을 통해 중증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확보해 생존율이 향상되고, 코로나19 환자 치료에도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정호 구조구급과장은 "앞으로 119구급대원이 환자 증상과 중증도에 따라 치료 가능한 가장 가까운 병원을 선정하는 만큼 시민들은 이를 믿고 따라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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