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지방자치단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2회 완료하고 14일이 지난 주민 대상으로 항체량 검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7%에서 항체량이 기준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사카부 이즈미사노(泉佐野)시는 코로나19 백신 ‘항체량 검사센터’를 설치해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 항체량 검사를 실시 중이다. 혈액을 채취해 항체량을 검사하고 1주일 후에 결과지를 수검자에게 송부하는 방식이다. 11월 20일까지 검사를 받은 740명 중 7%인 53명은 항체량이 기준에 미달했다.
접종 2회 완료 후에도 항체량이 줄어드는 속도는 노년층이 더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사카부 내 60세 이상 신규 감염자 가운데 2회 접종자 비율은 54.1%에 달한다. 이에 이즈미사노시는 3회 접종을 촉진하기 위해 시내 음식점 등 약 180개 점포에서 현금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지역 포인트를 부여하기로 했다.
앞서 최근 도쿄도의학종합연구소 발표에서도 코로나 백신을 2회 접종한 후 항체 농도 추이를 조사한 결과 7개월이 지나면 중화항체 농도가 13분의 1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은 올해 3월 말까지 화이자 백신을 2회 접종한 도립병원 의료종사자나 사무직 등 1,139명으로, 연령이 높을수록 항체량이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도쿄감염증대책센터는 이 결과에 대해 “고령자 3차 접종의 필요성은 높다”면서 “다만 백신 접종자는 중화항체 이외의 항체나 세포 면역도 있어 중화항체량이 줄었다고 감염 방어 능력이 아예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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