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는 남구청사 외벽에 미디어 파사드(Media facade)를 설치, 8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6일 밝혔다.
미디어 파사드는 발광다이오드(LED)와 센서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건물의 전면을 아름답게 꾸미는 미디어 아트로, 도시 건축물의 면(面·파사드)을 시각적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정보를 전달하는 매개물(미디어)로 사용한다.
남구는 백운광장 일대 경제 활성화와 야간 경관 명소 조성을 위해 사업비 16억 원을 들여 미디어 파사드 조성 사업을 펼쳐왔다. 남구는 그 결과물을 8일부터 매일 오후 7시 30분부터 9시까지 각종 영상과 유익한 정보를 담은 동영상을 송출할 계획이다. 이번에 공개하는 콘텐츠는 800년 넘게 남구 칠석동 마을을 지켜온 할머니 당산나무 이야기를 비롯해 남구청사 사운드 박스에서 울려 퍼지는 웅장한 선율과 화려한 빛의 심포니의 만남, 열기구로 떠나는 아름다운 동화 속 남구 여행 등이다.
남구는 또 남구청사 외벽 공간을 150만 광주시민들에게 할애해 추억의 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미디어 파사드를 통해 사랑하는 연인에게 고백을 하거나, 군 입대를 앞둔 아들을 응원하는 부모 등에게 이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처럼 언뜻 보면 광고판으로 보이기 쉽지만 미디어 파사는 광고를 내보내지 않는다. 미디어 파사드는 예술적 영상만 담아내도록 관련법에서 규정하고 있어서다.
남구 관계자는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조선대 및 광주대와 협약도 체결했고, 지역 작가들과 협업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또 주민들이 제작한 영상과 대학생 작품 공모를 통해 따뜻한 세상 이야기도 함께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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