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성균관대 김기현 교수팀 공동 연구
탄수화물 소화 늦춰 체내 혈당 증가 억제

노랑망태버섯.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국내 전역에 자생하는 노랑망태버섯(Phallus luteus)에서 혈당 조절 물질이 발견돼 당뇨병 치료에 활용될 전망된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과 성균관대 약학대학 김기현 교수가 참여한 공동연구팀은 노랑망태버섯에서 혈당 흡수를 억제하는 새로운 천연물질을 발견했다고 6일 밝혔다.
노랑망태버섯은 6~9월 우리나라 전역에서 발견된다. 먹을 순 있지만 야생에서 함부로 채취해 식용하는 것은 삼가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연구팀은 식물에서 추출되는 방향유의 주성분 '세퀴테르펜류'(sesquiterpenes)의 신규물질 2종을 노랑망태버섯에서 발견했다. 물질명은 학명에서 이름을 따 '팔락산(Phallac acids) A와 B'로 명명했다.
팔락산 B는 식사로 섭취된 탄수화물의 소화를 늦춰 체내 혈당 증가를 억제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소장에서 탄수화물을 포도당으로 분해하는 효소인 '알파-글루코시다제'(α-glucosidase)의 활성을 억제하는 효능도 입증, 향후 당뇨병 치료 소재로 활용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성과는 노랑망태버섯으로부터 유래한 다양한 천연물질 중 특정 화합물을 분리해 얻은 결과"라며 "인체 안전성 검증, 동물 실험 및 임상 시험 등 여러 연구를 거친 뒤에 의약품으로 이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생물로부터 신규 생리활성물질을 발굴하는 분야 국제학술지인 '저널 오브 안티바이오틱스'(The Journal of Antibiotics)' 73권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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