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방재청 "98명 부상, 화상 피해도 속출"
인도네시아 자바섬에서 가장 높은 화산인 동부자바주(州) 스메루화산(해발 3,676m)이 폭발해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미 최소 13명의 주민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화상 환자도 계속 나오고 있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5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분화를 시작한 스메루화산은 현재까지 거대한 화산재 구름을 발생시키며 주변 지역을 집어삼키고 있다. 분화 물질이 화산 인근 지역과 외부를 잇는 다리를 파괴하고 있어 인근 주민들도 대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선 화산 폭발 이후 주변 지역을 떠난 주민이 최소 1,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네시아 재난방재청(BNPB)은 현재 건물과 광산에 고립된 인원을 구출하는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뜨거운 화산재 때문에 현장 접근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BNPB 측은 "이날 오전까지 화산 분화로 사망한 인원은 총 13명으로 집계됐다"며 "임산부 2명 등 98명이 부상했고, 화상 등으로 입원한 환자 수도 35명을 넘어서고 있다"고 밝혔다.
스메루화산 폭발로 적지 않은 인명 피해가 발생한 데에는 분화 전 조기경보 시스템이 제때 작동하지 않은 것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조산대가 지나는 인도네시아는 활화산이 127개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다. 앞서 스메루화산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여러 차례 분화해 인근 주민들을 공포로 몰아넣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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