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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이재용 등 6개 대기업 총수와 연말 만남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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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이재용 등 6개 대기업 총수와 연말 만남 추진한다

입력
2021.12.03 15:57
수정
2021.12.03 16:5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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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가석방 후 첫 대면 가능성
총리실과 '청년 일자리' 기여에 감사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 청와대 상춘재에서 4대 그룹 대표와 오찬을 겸한 간담회에 앞서 환담을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 문 대통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 청와대 상춘재에서 4대 그룹 대표와 오찬을 겸한 간담회에 앞서 환담을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 문 대통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이달 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과 만남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이달 27일 전후로 이재용 부회장, 정의선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구현모 KT그룹 회장 등을 초청해 문 대통령과 회동을 추진하는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정부 측에선 김부겸 국무총리가 참석한다.

이 부회장이 행사에 참석한다면 지난 8월 가석방 이후 문 대통령과 첫 대면 만남이다. 문 대통령은 8월 이 부회장의 가석방에 대해 "국익을 위한 선택으로 받아들이며 국민들이 이해해주시기 바란다"며 국민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문 대통령이 가장 최근 대기업 총수들과 함께 자리한 것은 지난 6월 최태원 회장, 정의선 회장, 구광모 회장 등이 참석한 청와대 오찬에서다. 당시 삼성전자에서는 수감 중이었던 이 부회장 대신 김기남 부회장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과는 지난해 2월 경제계 간담회에서 마지막으로 만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19년 시스템 반도체 비전 선포식이 열린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부품연구동(DSR)에서 악수하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19년 시스템 반도체 비전 선포식이 열린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부품연구동(DSR)에서 악수하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가 만남을 추진하는 이유는 김 총리가 주도해온 청년 일자리창출 프로젝트 ‘청년희망온(ON)’에 참여한 대기업 총수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서다. 청년희망온 프로젝트는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쳐 청년들에게 교육 기회와 일자리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정부가 주도하는 방식의 기존 일자리 창출과 달리 기업이 교육·취업 기회를 제공하면 정부가 지원하는 발상의 전환이 특징이다.

최근 2개월간 청년희망온 프로젝트가 만들어낸 일자리는 삼성 3만 개, KT 1만2,000개, LG 3만9,000개, SK 2만7,000개, 포스코 2만5,000개, 현대차 4만6,000개 등 총 17만9,000개에 달한다. 문 대통령은 수차례 김 총리에게 청년희망온 프로젝트 성과를 보고 받으면서 지지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TV로 생중계된 '국민과의 대화'에서도 "청년희망온 프로젝트가 청년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이번 만남을 추진하는 데 있어 심상치 않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변수로 꼽힌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기업 총수들과의 만남을 검토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일정이나 참석자가 확정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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