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강 일대 위험지역 주민 대상 조사
금강 지역 감염률 6.8%…한강은 3.4%
국내 주요 강 일대 장내 기생충 질환 유행지역의 감염률이 5.2%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자연산 민물고기 생식을 통해 기생충에 감염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방역당국은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3일 '2021년 위험 지역 주민 기생충질환 조사 사업 평가 대회'를 열고 기관 및 전문가들과 비대면을 통해 조사 결과를 공유했다. 이번 조사는 낙동강, 섬진강, 영산강, 금강 등 장내 기생충 질환 유행 지역 주민 2만1,41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전체 장내 기생충 감염률은 5.2%로 조사됐는데, 일부 지역은 10%가 넘었다. 금강 지역이 6.8%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섬진강 5.9%, 낙동강 5.1%, 한강 3.4%, 영산강 2.2% 순이었다. 장내 기생충별 감염률을 보면 간흡충이 3.3%, 장흡충 1.6%, 편충 0.3% 순으로 나타났고, 총 6종의 기생충이 검출됐다. 토양을 매개로 하는 기생충인 회충은 검출되지 않았다. 유행 지역 내 간흡충 감염률은 2011년 11.1%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장내 기생충 감염이 높은 지역은 전수조사에 준하는 집중사업을 수행하는 등 효과적인 검사 및 감시 관리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자연산 민물고기 생식으로 간흡충 등 식품 매개 기생충 감염이 일부 지역에서 계속 유행하는 만큼 해당 지역 보건소는 더욱 적극적인 감시 체계를 운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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