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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차기 정부 위해 종전선언 제안… 한미, 긴밀한 공조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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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차기 정부 위해 종전선언 제안… 한미, 긴밀한 공조 중요"

입력
2021.12.02 19:3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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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오스틴 美국방장관 접견
"FOC 조기 실시 가능성" 대화도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 본관에서 방한 중인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을 접견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 본관에서 방한 중인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을 접견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만나 "우리 정부는 차기 정부에 북미 대화와 남북 대화가 진행 중인 상황을 물려 주기 위해 '한반도 종전선언'을 제안했다"며 "한반도 평화 여정이 이어지기 위해서는 한미 간 긴밀한 공조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약 30분간 이뤄진 오스틴 장관과의 접견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오스틴 장관은 "북미관계와 남북관계의 개선을 위한 문 대통령의 외교적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며 "미국이 북한에 대해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점은 변함없다"고 화답했다. 오스틴 장관은 지난 8월 아프가니스탄 조력자를 구출해 낸 한국의 '미라클 작전'을 언급하며 "한국과 미국의 훌륭한 파트너십을 보여준다"고도 말했다.

문 대통령과의 접견에 앞서 오스틴 장관은 서욱 국방부 장관과 제53차 한미안보협의회(SCM)를 가졌다. 이를 통해 "양 장관은 2022년에 미래연합사 완전운용능력(FOC) 평가를 시행하기로 했다"는 공동성명을 도출했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해서는 3단계에 걸쳐 역량평가가 이뤄져야 하는데, 2단계인 FOC 평가 시기를 '내년 후반기'로 못박으면서 문 대통령 공약인 '임기 내 전작권 전환'은 불발됐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 "문 대통령과 오스틴 장관은 전작권 전환을 위한 FOC 평가의 조기 실시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고 소개했다. 'FOC 조기 실시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전작권 전환 시기를 앞당기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오스틴 장관은 "오늘 SCM이 생산적으로 진행되었고 다양한 전략적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또 "SCM에서 주한 미군기지 반환, 특히 용산기지의 공원화 계획에 대해 들었는데 공원이 조성되면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용산기지가 자연공원화 되면 한미 간의 깊은 우정의 상징으로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답했다.

신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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